5000m 상공서 비행기 문 열렸다…산소마스크 쓴 승객들 공포
미국 알래스카 항공 소속 여객기의 패널이 이륙 직후 파손돼서 날아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들은 비행기 문이 열린 상태에서 5000m 가까운 상공 위에서 두려움에 떨어야 했고 항공기는 비상 착륙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승객과 승무원 등 177명이 탑승한 알래스카 항공의 캘리포니아 행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에서 비행 도중 창문을 포함한 비상용 출입문 패널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행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 사고는 비행 시작 35분 만에 벌어졌으며 항공기는 비상 하강을 시작했을 때 4876m 이상 높이의 상공을 비행 중이었다. 날아간 동체 부분은 일부 항공사에서는 비상 탈출구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알래스카항공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엑스, 틱톡 등 SNS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승객들이 앉아 있는 옆으로 하늘이 보이고 승객들은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항공기는 결국 출발지였던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돌아왔다. 알래스카항공은 "비행기가 포틀랜드에 무사히 착륙했으며,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아울러 "점검을 위해 737 맥스 9 항공기 65대를 모두 일시적으로 착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항공기 기종은 지난 2019년 3월에도 비슷한 사고가 난 적이 있다. 2019년 사고 당시에는 항공기 두 대가 추락해 탑승객이 사망했으며 이후 1년 반 동안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
인명 사고 이후 각 맥스 기종은 상당한 검사와 개선을 거쳤으나 이번 사고로 다시 우려는 커지고 있다.
한편 보잉 측은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조사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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