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연속 서해상 도발…연평도 북서방에 해안포 60여발 쏴

정시내 2024. 1. 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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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0년 3월 20일 서부전선대연합부대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하고 정세에 맞게 포병부대의 훈련 강화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군이 6일 서해상에서 해안포 사격을 하며 이틀 연속 도발을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경까지 연평도 북서방에서 60여 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으며 이들은 모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해상 완충구역은 2018년에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해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서해 및 동해 NLL 일대에서 설정됐다. 해상 완충구역에서 포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을 하면 군사합의 위반이다.

우리 군은 이날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진 않았다.

북한군은 지난 5일 오전 9시께부터 2시간 동안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이 넘는 해안포 사격을 한 바 있다.

우리 군은 전날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K-9 자주포 등을 동원해 2배 이상인 400여발의 사격을 실시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적대행위 금지구역내 포병사격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9·19 군사합의 전면파기 주장에 이어 적대행위 금지구역내 지속적인 포병사격으로 우리 국민들을 위협한다면 우리 군도 응당한 군사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만약 북한이 우리 영토와 국민을 대상으로 도발할 경우에는, 즉·강·끝(도발 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 원칙에 따라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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