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최다’ 역사도 보인다…앙리 넘어 루니와 이달의 선수 동률 이룰까

김희웅 2024. 1. 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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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른 손흥민. 사진=EPL SNS 

손흥민(토트넘)이 통산 다섯 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쥘까. 수상 시 역대 최다 기록에 한발 다가서게 된다.

EPL 사묵구은 지난 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12월 이달의 선수 후보 8인을 발표했다. 

12월에만 4골 4도움을 올린 손흥민이 후보에 올랐다. 손흥민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리버풀)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프턴)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마이클 올리세(크리스털 팰리스) 콜 팔머(첼시) 마르코스 세네시, 도미닉 솔란케(이상 본머스)와 수상을 다툰다. 

만약 손흥민이 12월의 선수로 선정되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이상 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지금껏 네 차례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손흥민은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이상 은퇴) 등 전설들과 동률을 이뤘다. 

2023년 12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른 8명. 손흥민은 4골·4도움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사진=EPL SNS 

이 상의 최다 수상자는 전 동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세르히오 아구에로(은퇴)다. 둘은 각각 7회씩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손흥민이 12월의 선수로 선정된 후 두 차례만 이달의 선수상을 더 받으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셈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에도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31세의 적잖은 나이에도 여전히 EPL 톱급 기량을 펼치고 있어 추가 수상도 노릴 수 있다. 

손흥민은 12월에 치른 7경기에서 공격포인트 8개를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로만 따지면 12월의 선수 후보 중 으뜸이다. 

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토트넘과 본머스의 2023~24시즌 EPL 20라운드 경기. 후반 손흥민의 추가 득점 장면. 사진=게티이미지
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토트넘과 본머스의 2023~24시즌 EPL 20라운드 경기. 손흥민이 본머스전 승리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본머스 소속의 세네시와 솔란케가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이들은 12월 6경기에서 4승을 거둔 본머스의 핵심이다. 공격수인 솔란케는 한 달간 6골을 몰아쳤고, 수비수인 세네시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동시에 세 차례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다만 이달의 선수는 팬과 전문가의 투표를 합산해 주인공을 가린다. 본머스 선수들의 표가 갈릴 수 있다는 변수가 있다. 손흥민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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