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사망자 100명 넘었다… 211명은 연락 두절

김철오 2024. 1. 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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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섬 중서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의 사망자가 엿새 만에 100명을 넘었다.

일본 교도통신은 6일 "사망자 수가 오후 1시 현재 11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1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지진은 2016년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5로 발생한 강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노토반도에서 이날 오전 5시26분쯤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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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구마모토 지진 후 8년 만
6일 오후 1시 현재 사망자 110명
일본 이시카와현 아나미즈 가와시마의 지진 피해 지역에서 6일 구조대원들이 실종‧매몰자를 수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혼슈섬 중서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의 사망자가 엿새 만에 100명을 넘었다.

일본 교도통신은 6일 “사망자 수가 오후 1시 현재 11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최대 피해 지역인 와지마, 인근 아나미즈에서 이날 사망자 16명이 새롭게 발견됐다. 사망자 수는 와지마에서 69명으로 가장 많다. 스즈에서 23명, 아나미즈에서 8명, 나나오에서 5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시카와현에서 파악한 연락 두절 주민 수는 211명이다. 구조와 수습을 계속할수록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일본에서 1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지진은 2016년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5로 발생한 강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구마모토 지진 사망자 수는 276명으로 집계됐다.

노토반도 지진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4시10분쯤 발생했다. 최대 규모 7.6이 측정됐다. 매몰자의 생존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72시간 뒤, 즉 ‘골든타임’은 지난 4일 오후 4시10분이었다. 실종‧매몰자의 생존률은 갈수록 희박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1995년 일본 한신대지진에서 생존율은 첫날 80%를 넘었던 반면 2일째에 28.5%, 3일째에는 21.8%로 떨어졌다. 72시간을 넘긴 4일째부터 생존율은 5.9%로 급감했다. 노토반도 지진은 이미 엿새째로 접어들었다.

생존한 피난 주민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시카와현 내 14개 기초지자체에서 전날까지 6만6000가구가 단수, 2만7000가구가 정전됐다. 3만명 넘는 주민은 370개 시설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여진은 피난 주민의 불안감을 키운다. 노토반도에서 이날 오전 5시26분쯤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노토반도의 해안선은 지진에 따른 지각 변동으로 최대 175m나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고토 히데아키 히로시마대 교수를 포함한 조사단은 항공사진을 바탕으로 노토반도 북동부 스즈에서 와지마까지 약 50㎞ 해안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확인했다.

조사 지역의 거의 모든 지반이 융기해 육지가 넓어졌고, 스즈 가와우라에서는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175m 확장했다. 확대된 면적은 2.4㎢에 달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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