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범 태워준 외제차 CCTV 포착… 차주 누구?

김철오 2024. 1. 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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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모(67)씨는 범행을 하루 앞두고 다른 사람의 차량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이 대표 테러 사건 피의자 김씨가 범행 전날 모텔 앞에서 의문의 차량에서 내린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며 "이 차량은 김씨를 숙소에 내려주고 바로 현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모텔에서 하룻밤을 투숙한 뒤 가덕도에서 이 대표에게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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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외제차 차주 상대로 참고인 조사
민주당 “공범 여부도 의혹 없게 수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모(가운데)씨가 범행 당일인 지난 2일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모(67)씨는 범행을 하루 앞두고 다른 사람의 차량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차량의 차주는 이 대표의 지지자지만, 범행을 공모한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공범 여부에 대한 의혹을 한 점도 남기지 말고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이 대표 테러 사건 피의자 김씨가 범행 전날 모텔 앞에서 의문의 차량에서 내린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며 “이 차량은 김씨를 숙소에 내려주고 바로 현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경찰청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피의자는 공범 없이 개인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하지만 김씨를 모텔까지 데려다준 차량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운전자의 신원, 관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군중에 둘러싸여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오전 10시27분쯤 60대 남성 김모씨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흉기로 공격당했다. 김씨는 ‘내가 이재명이다’라는 문구를 적은 종이 왕관을 쓰고 이 대표 앞에 다가갔다. 현장에서 붙잡힌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범행 하루 전인 지난 1일 충남 아산에서 KTX 열차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한 뒤 경남 봉하마을, 양산 평산마을, 울산역, 부산역을 거쳐 오후 가덕도에 도착했다. 가덕도 사전 방문에서 이 대표의 일정상 방문지를 미리 답사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김씨는 같은 날 밤 8시쯤 가덕도에서 10여㎞ 떨어진 경남 창원 용원동의 한 모텔에 투숙했다. 이때 이 대표 지지자의 외제 차량에서 하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경찰에 “처음 만난 이 대표 지지자의 차를 타고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모텔에서 하룻밤을 투숙한 뒤 가덕도에서 이 대표에게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경찰은 김씨를 데려다준 차량의 차주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범행 동선과 공범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다음 주 중으로 범행 동기 등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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