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억 이하 NO!'…토트넘-제노아, '초신성 DF' 놓고 지루한 줄다리기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루마니아 미남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제노아의 태도가 완강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토트넘이 라두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제노아와 새로운 접촉을 한 것으로 이해된다"라고 보도했다.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비수 보강을 원하는 토트넘은 루마니아 출신 191cm '미남 센터백' 드라구신 영입을 목전에 뒀다. 2002년생 드라구신은 21세 어린 수비수이지만 올시즌 세리에A 17차례 전 경기를 선발 풀타임으로 소화하는 등 제노아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 유스 출신인 드라구신은 지난 2022년 여름 당시 2부리그인 세리에B에 있던 제노아로 임대된 후 지난해 1월 이적료 550만 유로(약 79억원)에 영구 이적했다. 지난 시즌 수비수임에도 4골을 터트린 드라구신 활약에 힘입어 제노아는 리그 2위를 차지해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팀의 승격을 이끈 드라구신 활약상은 세리에A에서도 이어졌다.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총 20경기에 출전해 1754분을 소화하는 동안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강인한 체격을 살려 세리에A 공격수들을 압도하면서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드라구신은 이번 시즌 세리에A 수비수들 중 공중볼 경합에서 가장 많은 승리(53회)를 거뒀다"라며 "그리고 그는 지금까지 드리블 돌파를 단 1번만 허용했다"라고 전하면서 그의 활약상을 주목했다.
이탈리아에선 체격이나 일대일 마크, 세트피스 공격력 등에서 드라구신을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뒤를 잇는 대형 센터백으로 주목하고 있다.
또 '상투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드라구신은 유벤투스 유소년팀에서 뛸 땐 치렁치렁한 머리를 풀어헤치고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잘생긴 외모로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드라구신 활약상은 토트넘의 관심을 이끌었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30일 "토트넘은 이제 라두 드라구신을 두고 제노아와 협상을 시작했다. 곧 영입 제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드라구신을 승인했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을 이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드라구신 영입을 승인한 이후 협상 속도는 빠르게 진행됐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31일 "며칠 전에 밝힌 것처럼 토트넘은 제노아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토트넘과 드라구신은 장기 계약을 두고 개인적인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노아는 3000만 유로(약 429억원)를 원하고, 토트넘은 2500만 유로(약 358억원) 정도만 사용하기를 원한다.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이적료 협상 단계에 돌입했다고 알렸다. 두 구단 이적료 차이가 크지 않아 곧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이자 이탈리아 출신 언론인 니콜로 스키라도 31일 SNS로 "드라구신이 토트넘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미 5년 계약에 동의했다"라며 "토트넘은 계약을 위해 2500만 유로를 제안했다. 제노아는 이적료로 3000만 유로를 요구했지만, 토트넘은 계약을 마무리할 자신이 있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드라구신과 개인 합의를 마친 토트넘은 여전히 이적료를 두고 제노아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최대한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제노아는 3000만 유로(약 429억원)를 고수 중이다.
이에 대해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이 드라구신을 위해 제노아와 새로운 접촉을 한 것으로 이해된다"라며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주말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인 조건 토트넘과 합의된 상태로 유지된다"라며 "제노아는 보장된 이적료로 3000만 유로를 주장하고 있으며, 곧 토트넘이 공식적인 입찰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얐다.
만약 토트넘이 끝내 제노아의 요구 조건을 수락한다면 1년 전 드라구신을 550만 유로(약 79억원)에 영입했던 제노아는 상당한 차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드라구신 영입 단계가 이적료 조율만 남은 가운데 토트넘은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으면서 드라구신 이적료를 어느 정도 메꿀 수 있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에릭 다이어과 바이에른 뮌헨과 구두 계약을 맺었다"라고 보도했다.
그는 "에릭 다이어와 바이에른 뮌헨 사이에서 구두 합의가 이뤄졌다! 다이어는 당장 뮌헨에 합류하고 싶어 한다"라며 "계약 기간은 적어도 2025년까지이며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2억원) 이하일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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