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팬들은 안다…김민재, 팬 선정 분데스리가 베스트 11 선정 '월드베스트 설움 씻었다'

김희준 기자 2024. 1. 6. 11:50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김민재가 팬 선정 독일 분데스리가 2023-2024시즌 전반기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6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그가 16라운드까지 진행되고 겨울 휴식기를 맞은 가운데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지금까지 베스트 11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팬들에게 물어봤다"며 팬 선정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김민재도 여기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끌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를 바탕으로 2022-2023시즌 발롱도르 22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김민재는 크로아티아를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로 이끈 요슈코 그바르디올(25위), 맨체스터시티에 유러피언 트레블을 선사한 후벵 디아스(30위)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 센터백 중 가장 뛰어난 선수로 인정받았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올여름에는 바이에른뮌헨으로 이적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뉴캐슬유나이티드 등 여러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은 김민재는 최종적으로 바이에른을 선택했다. 바이에른은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김민재를 배려해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지극정성으로 모셨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도 순식간에 주전을 꿰찼다. 이미 페네르바흐체와 나폴리에서 처음부터 주전을 꿰찬 경험이 있었고, 바이에른에서는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는 통에 혹사 논란이 일어날 정도로 쉬지 않고 뛰었다. 현재까지 바이에른에서는 DFB 포칼(독일 FA컵) 1경기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경기를 제외한 22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았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선수 순위(랑리스테, rangliste) 김민재를 전반기 분데스리가 센터백 11위로 선정하며 리그 내 수준급(Nationale Klasse)으로 평가했다. 분류는 월드클래스(Weltklasse)와 국제적 수준(Internationale Klasse) 그리고 리그 내 수준급이다.


월드클래스에 아예 선수를 뽑지 않는 경우도 잦은 '키커' 랑리스테 특성상 여기에 포함된 자체가 대단하다고 볼 수 있지만 바이에른에서 전반기 내내 활약한 김민재에게 다소 박한 평가였다. 동료 우파메카노가 국제적 수준에 들었음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키커'는 김민재에 대해 "여름에 휴식을 취하는 대신 조국에서 군복무를 해야 했고, 이후에는 바이에른에서 쉬지 않고 계속 뛰었다. 김민재는 여전히 경기력 측면에서 일관성이 결여돼 있다. 슈투트가르트를 3-0으로 꺾었을 때는 세계적인 수준이었지만,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에 1-5 참패,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한 경기에서는 허우적대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2023/24 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랑리스테 센터백 부문

김민재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월드베스트 11 후보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남자 축구 선수들의 투표로 진행되는 월드베스트 11 특성상 실제 활약한 선수보다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뽑힌다는 비판은 매번 있어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김민재는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카일 워커(이상 맨체스터시티), 에데르 밀리탕, 안토니오 뤼디거(이상 레알마드리드), 버질 판다이크(리버풀) 등에 밀렸다. 세리에A를 평정하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실력을 입증한 김민재가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 밀리탕이나 뤼디거, 판다이크보다 활약이 좋지 않았다는 건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그래도 분데스리가 팬들은 김민재의 활약을 알고 있었다. 김민재는 2023-2024시즌 전반기 베스트 11에 선정되며 앞선 상처들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분데스리가는 "김민재는 지금까지 바이에른 리그 15경기에 모두 출장하며 독일 생활에 빠르게 적응했다. 리그 어떤 선수보다 90분당 평균 공 터치 횟수(113회)가 많고, 1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패스 횟수 2위(1,402개)에 올랐다. 또한 팀 내에서 가장 높은 경합 성공률 65%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가 최근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것도 짚었다. 분데스리가는 "알려진 바와 같이 '괴물'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2023년 올해의 한국 남자 축구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김민재. 대한축구협회 제공

[독일 분데스리가 팬 선정 전반기 베스트 11]


공격수: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 해리 케인, 리로이 자네(이상 바이에른뮌헨)


미드필더: 사비 시몬스(RB라이프치히), 그라니트 자카, 플로리안 비르츠(이상 바이어04레버쿠젠)


수비수: 알렉스 그리말도(바이어04레버쿠젠), 김민재(바이에른뮌헨), 마츠 후멜스(보루시아도르트문트), 제레미 프림퐁(바이어04레버쿠젠)


골키퍼: 그레고어 코벨(보루시아도르트문트)


사진= 독일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독일 '키커'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