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스루패스 1위’ 손흥민 공백 너무 컸다…토트넘, 번리 1-0 꺾고 FA컵 32강 진출→그래도 ‘걱정’

김희웅 2024. 1. 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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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에버턴의 2023~24시즌 EPL 18라운드. 승리 뒤 환호하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토트넘이 번리를 꺾고 FA컵 32강에 진출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주장’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이 가까스로 승전고를 울렸다. 다만 앞으로가 걱정이다.

토트넘은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FA컵 3라운드(64강)에서 번리를 1-0으로 꺾었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 앞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자리를 비웠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주장, 골잡이, 도우미 등 여러 역할을 하는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는 게 미션이었다. 

공백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토트넘은 히샤를리송,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등 공격에 주전 자원들을 투입했다. 그러나 좀체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번리전 결승골의 주인공 페드로 포로.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실점 위기도 여러 차례 있었다. 하마터면 FA컵 32강 진출에 실패할 뻔했지만, 수비수 페드로 포로가 팽팽하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포로는 후반 33분 번리 페널티 박스 쪽으로 전진하면서 때린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출렁였다. 번리 골키퍼가 서서 바라보기만 했을 정도로 막기 어려운 ‘원더골’이었다.

어렵사리 승리를 거뒀지만, 다음이 문제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최대 2월 중순까지 버텨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토트넘은 한 달 넘게 손흥민 없이 일정을 치러야 한다. 이 기간 토트넘은 리그에서만 4경기를 치른다. 

토트넘 브레넌 존슨이 슈팅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은 토트넘에 없어서 안 될 존재다. 수치가 증명한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 내 리그 득점 1위(12골) 도움 공동 2위(5개)다.

공격포인트 외에도 전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는 지난 5일 2023~24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스루패스 성공률이 가장 높은 선수 3명을 공개했는데, 손흥민이 80%로 1위에 올랐다.

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토트넘과 본머스의 2023~24시즌 EPL 20라운드 경기. 손흥민이 본머스전 승리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빼어난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손흥민이 마무리 패스까지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한 수치다. 전방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사실상 현재 멤버로 손흥민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걱정은 커질 수밖에 없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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