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억원 또 조달…빚내서 투자하는 LGD, 왜?
6500억원 규모…2년 거치, 3년 분할 조건
6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인 LG디스플레이가 지난 1월 3일 진행 중인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며 덧붙인 현 상황이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지만 빚을 내서라도 시설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설명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월 모회사 LG전자와 1조원 규모의 자금 차입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조(兆) 단위 유상증자도 추진 중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이날 정정된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2월 22일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한은행과 6500억원 규모(3년 거치, 2년 분할 상환)의 신디케이티드론 차입 계약도 체결했다. 12월 28일 2000억원을 인출했고, 잔여 금액 4500억원은 올해 상반기 중 인출 예정이다.
대규모 차입을 일으키면서까지 투자에 나서는 건 ‘생존 우려’ 때문이다. 적자 누적에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LG디스플레이가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특히 중소형 OLED 패널 부문에서 LG디스플레이 위기감이 감지된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2위 자리도 위험한 상태다. 2022년 기준 점유율 3위 중국 업체 BOE와의 격차는 단 1.3%포인트다.
앞으로도 문제다. 손놓고 있다간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OLED 생산을 위해 4조1000억원, BOE는 11조5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8.6세대 OLED 투자 관련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중국 내 ‘애국 소비’ 여파로 자국 스마트폰 선호도가 높아졌고,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수혜를 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만평 ‘가양동 CJ부지’ 개발 허가...글로벌 오피스타운으로 - 매일경제
- ‘AI폰이 온다’...미국서 공개되는 갤럭시S24, 사전 예약 혜택 보니 - 매일경제
- “CES 2024, 온디바이스 AI 주목”...증권사 추천 종목은? - 매일경제
- 조선미녀? 생소한데 美서 대박...매출 2000억 노리는 K뷰티 등극 [내일은 유니콘] - 매일경제
- “차라리 지원이나 말지”…고대 의대 초유의 ‘미달’ 사태 이유는 - 매일경제
- [속보] 北, 연평도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 사격 - 매일경제
- “우리 아빠, 태영 20년 넘게 다니시는데...” 온라인서 화제된 ‘이 글’ - 매일경제
- 믿고 산 다이소 슬리퍼 ‘리콜’...시대가 어느 땐데 중금속 검출 - 매일경제
- UN,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2.4%...한국은? - 매일경제
- 진격의 ‘쿠팡이츠’...배민·요기요 배달앱 입지 흔드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