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2.4%...한국은?
美, 가계저축 감소·고금리로 소비·투자↓
“경기침체 피했으나 저성장 기조 장기화 전망”
지난 1월 4일(현지시간) 유엔 경제사회국(DESA)이 공개한 ‘2024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5월 보고서 대비 0.1%포인트 낮춘 2.4%로 하향 조정됐다. 보고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둔화함에 따라 세계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성장률(2.7%·추정치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엔의 이 같은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제시한 2024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2.9%) 대비 다소 비관적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가계저축 감소·고금리·노동시장 과열 완화로 올해 중 소비가 약화하고 투자가 부진한 상태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현저히 감소했다”면서도 “노동시장·주택시장·금융시장 여건 악화로 경제가 현저한 하강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유럽 경제는 긴축 통화정책의 여파와 재정지원책의 중단이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관측했다. 신흥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경제가 취약하고 소득 수준이 낮은 다수 신흥국의 성장세가 약화한 상황”이라며 “이는 팬데믹에 따른 손실의 완전한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한국경제에 대해 “민간소비의 둔화는 고물가 지속으로 실질임금이 하락한 것을 반영한다”면서도 “긴축적 통화정책과 금융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부진했던 민간투자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에도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저성장 기조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역 의존도가 높고, 올해 수출 반등을 노리는 한국으로선 주요 시장의 경기 회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동·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갈등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 등의 변수도 상존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각국의 경제 성적을 보면 올해 시장 상황이 밝은 건 그나마 미국 정도”라면서 “글로벌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라 수출 등 국내 경제도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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