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버거에서 감자 라떼까지…올해도 '로코노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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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산물로 만든 식음료를 먹고 마시는 '로코노미' 열풍이 올해에도 이어진다.
농가와 상생하려는 기업의 노력이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와 만나면서 이제는 로코노미가 트렌드의 한 축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농가와 상생하려는 기업의 노력이 음식의 맛과 품질 만큼 그 속의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와 만나면서, 이제는 식품업계 트렌드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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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상생 노력에 '가치소비' MZ 호응
"트렌드 한 축으로…숨은 보석 찾기 계속"
진도 대파 버거, 제주 말차 프라푸치노, 고흥 유자 스무디….
지역 특산물로 만든 식음료를 먹고 마시는 '로코노미' 열풍이 올해에도 이어진다. 농가와 상생하려는 기업의 노력이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와 만나면서 이제는 로코노미가 트렌드의 한 축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커피전문점 빽다방은 2024년 새해 첫 신메뉴로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대파크림감자라떼, 제주감귤주스를 출시했다. 대파크림감자라떼는 부드럽고 포실포실한 감자가 들어간 감자라떼 위에 연두 빛깔 대파크림을 올린 메뉴로, 색다른 맛의 조화를 자랑한다. 제주감귤주스는 감귤을 갈아 넣어 원물 본연의 맛과 향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빽다방 관계자는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목적으로 국내 농산물을 활용해 재미있고 맛있는 경험을 전하는 ‘우리 가치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새해에도 건강한 농산물로 만든 다양한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빽다방의 우리 가치 프로젝트는 로코노미의 일환이다. 로코노미는 지역(Local)과 경제(Economy)를 합친 신조어로, 지역 특산물과 합작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경제현상을 일컫는다. 농가와 상생하려는 기업의 노력이 음식의 맛과 품질 만큼 그 속의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와 만나면서, 이제는 식품업계 트렌드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로코노미는 안정적 판로를 찾으려는 농촌에 큰 활력이 되는 추세다.
로코노미의 대표주자는 바로 맥도날드다. 맥도날드는 2021년부터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한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2021년 ‘창녕 갈릭 버거’, 2022년 ‘보성 녹돈 버거’, 2023년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등을 출시했다. 이 상품들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지난해까지 1900만개 이상 팔렸다. 그 결과 약 130t에 이르는 창녕 마늘을 수급했고, 약 100t의 진도산 대파를 수매해 지역 농가의 소득 창출에 이바지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메뉴 개발 단계부터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역시 ‘문경 오미자 피지오’와 ‘제주 말차 프라푸치노’, ‘한 입에 쏙 공주알밤', ‘옥천 단호박 라떼’ 등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3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본격적으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지역농가 상생 음료, 식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와 국산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력 업무 협약을 맺었는데, 그 첫 신호탄으로 올해 상반기 가루쌀을 활용한 푸드 상품이 출시된다.
로코노미가 반짝 유행이 아닌 식음료 트렌드의 한 축으로 성장하면서 업계는 아직 발굴되지 못한 '숨은 보석'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계절에 따라 제철 식재료가 달라져 시즌 한정 메뉴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희소성도 MZ세대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중"이라면서 "기업 매출 증대, 농가의 안정적 판로 확보가 가능한 로코노미 신메뉴를 적극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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