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호 2기' 두산, 국민타자 키워낸 레전드 코치 1군 합류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타격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흥식 코치가 '애제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 2024 시즌을 함께한다.
두산 구단은 5일 2024 시즌 1, 2군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일부 코치들이 팀을 떠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고 잔류한 코치들도 보직 변경이 이뤄졌다.
1군은 이승엽 감독을 필두로 박흥식 수석코치, 조웅천·박정배 투수코치, 김한수·이영수 타격코치, 조성환 수비코치, 고토 고지 작전(3루)코치, 정진호 주루(1루)코치,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 천종민·조광희·유종수 트레이닝코치로 구성했다.
가장 큰 변화는 수석코치다. 지난해 이승엽 신임 감독과 함께 수석코치로 팀을 이끌었던 김한수 코치는 1군 타격 메인 코치를 맡아 야수들의 지도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박흥식 코치는 수석코치로 이승엽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박흥식 수석코치는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수석 겸 타격코치를 맡아 김민석, 윤동희 등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을 이끌어 냈던 가운데 2024년 두산에서 베어스의 도약에 힘을 보태게 됐다.
박흥식 코치는 현역 시절 실업 야구를 거쳐 1985년 MBC 청룡(현 LG 트윈스)에서 KBO리그에 데뷔했다. 통산 660경기 타율 0.256(2024타수 519안타) 12홈런 189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1990년에는 LG 트윈스의 창단 첫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1993년 현역 은퇴 후 1996년부터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로 부임, 지도자로 첫발을 뗐다. 1995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 이승엽이 KBO 역사상 최고의 홈런 타자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줬다.
박흥식 코치는 2008년 삼성을 떠나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겼고 2011년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2012년까지 2군 감독, 1군 타격코치를 역임했다.
이후에도 롯데 자이언츠(2013-2014), KIA 타이거즈(2015-2020)에서 커리어 공백 없이 프로 무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2002, 2005~2006년 삼성, 2017년 KIA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박흥식 수석코치의 두산행에는 이승엽 감독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2023 시즌 종료 후 차기 시즌 코칭스태프 구성 과정에서 스승 박흥식 코치에게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박흥식 코치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박흥식 코치는 두산과 계약이 발표된 뒤 "이승엽 감독과 서로 잘 협력하고 소통해서 두산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힘을 보태려고 한다"며 "두산은 워낙 야구를 알아서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나도 감독님을 비롯한 다른 코칭스태프와 케미를 잘 이뤄서 두산이 옛 명성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 기간 "2023 시즌을 치르면서 내 시야가 조금 좁다고 느꼈다. 앞으로 코칭스태프와 더 자주 이야기하고 여러 사람들 말에 귀를 기울이려고 한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박흥식 코치는 두산행이 확정된 뒤에도 보직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1, 2군 어느 곳이라도 두산에 보탬이 되는 곳이라면 상관이 없다고 밝혔던 가운데 1군 수석코치로 베어스의 도약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다.
지난해 두산 1군 메인 타격코치를 맡았던 고토 고지 코치는 올해 3루 작전 주루코치로 그라운드에 선다. 정진호 코치는 1루 작전 코치로 고토 코치와 벤치의 작전을 선수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두산의 2024 시즌 1군 메인 투수코치는 SSG 랜더스의 2022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힘을 보탰던 조웅천 코치가 담당한다. 박정배 코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불펜 코치 역할을 수행한다.
퓨처스(2군) 팀은 이정훈 감독을 중심으로 권명철·김상진·김지용 투수코치, 이도형 타격코치, 강석천 수비코치, 김동한 작전·주루코치, 김진수 배터리코치가 유망주 육성에 나선다. 재활 및 잔류군은 조인성 코치, 가득염 코치, 조경택 코치가 담당하며 이광우·이덕현 트레이닝코치가 힘을 보탠다.
두산은 2023 시즌 이승엽 감독의 지휘 아래 정규리그 74승 68패 2무, 승률 0.514로 5위에 올랐다. 2022 시즌 9위에 그치면서 2014년 이후 8년 만에 '야구' 없는 가을을 보냈던 아픔을 털어내고 포스트시즌 무대에 복귀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정규리그 4위 NC 다이노스를 넘지 못하고 9-14로 패하면서 허무하게 2023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경기도 이천에 있는 2군 훈련장에서 1.5군급 선수들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마무리 캠프를 실시하면서 2024 시즌을 대비했다.
두산은 현재까지 알찬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내부 FA 양석환을 붙잡으면서 주전 1루수를 지켜냈다.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원투펀치와도 재계약에 성공, 2024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기둥을 세웠다.
외국인 타자는 2022 시즌 KT 위즈에서 뛰었던 헨리 라모스를 데려왔다. KBO리그 경험이 있는 데다 기량이 아닌 부상 문제로 방출됐던 만큼 기존 양의지, 김재환, 양석환과 함께 중심 타선에서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두산 선수단은 이달 중순까지 개인 훈련과 휴식을 병행한 뒤 오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창단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2024 시즌 출항 준비에 돌입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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