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무용수가 파트너의 머리 위에서 피루엣을 돈다

장지영 2024. 1. 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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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아트센터가 올해 성남문화재단 창립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2024년 라인업에 2편의 국내 초연작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바로 중국 시안 아크로바틱 예술단의 '백조의 호수'와 영국 FFTN 힙합무용단의 '블랙독'.

시안 아크로바틱 예술단은 몬테카를로 국제 아크로바틱 대회 황금곡예상을 받는 등 저명한 서커스 단체로, 오는 8월 23~25일 발레 '백조의 호수'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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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커스 발레 ‘백조의 호수’ 8월 첫 내한
중국 시안 아크로바틱 예술단의 ‘백조의 호수’의 한 장면. 성남아트센터

성남아트센터가 올해 성남문화재단 창립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2024년 라인업에 2편의 국내 초연작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바로 중국 시안 아크로바틱 예술단의 ‘백조의 호수’와 영국 FFTN 힙합무용단의 ‘블랙독’. 두 작품 모두 국내에서는 평소 보기 어려운 스타일의 무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시안 아크로바틱 예술단은 몬테카를로 국제 아크로바틱 대회 황금곡예상을 받는 등 저명한 서커스 단체로, 오는 8월 23~25일 발레 ‘백조의 호수’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서커스 발레 ‘백조의 호수’는 2004년 중국 광저우 서커스단이 처음 선보여 센세이션을 일으킨 뒤 해외에서 앞다퉈 초청된 바 있다. 이 작품에 대해 중국 인민일보는 “서커스 혁명을 일으켰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백조 공주 오데트가 지그프리드 왕자의 머리 위에서 피루엣(한 발로 회전)을 하는 영상은 유튜브에서 약 3000만회를 기록할 정도다. 시안 아크로바틱 예술단은 광저우 서커스단이 해체된 이후 단원들과 그 후예들이 다시 결집해 만든 단체다.

영국 이끄는 힙합무용단 FFTN의 ‘블랙독’의 한 장면. ⓒCamila Greenwell

이에 앞서 6월 22~23일에는 영국 안무가 보티스 세바가 이끄는 힙합무용단 파 프롬 더 놈(Far From The Norm, 이하 FFTN)이 세계 3대 공연예술상인 올리비에상(2019) 수상작 ‘블랙독’을 선보인다. 보티스 세바는 힙합을 기반으로 한 댄서이자 안무가로 명품 브랜드 샤넬이 예술문화계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2021년 신설한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Next Prize)’의 첫 수상자이기도 하다.

‘블랙독’은 보티스 세바가 어린 시절 흑인으로서 겪은 차별과 억압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의 흑인 청년들이 절망과 두려움에 대처하는 방식을 담았다. 힙합을 토대로 하면서도 현대무용, 발레 등을 결합해 실험적인 무대로 재창조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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