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포로 원더골' 손흥민 없는 토트넘, 번리에 1-0 신승 'FA컵 4라운드 진출'

김희준 기자 2024. 1. 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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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포로(토트넘홋스퍼). 토트넘홋스퍼 X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 없는 토트넘홋스퍼가 페드로 포로의 원더골로 신승을 거뒀다.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를 치른 토트넘이 번리에 1-0으로 이겼다.


홈팀 토트넘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히샤를리송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브레넌 존슨, 조바니 로셀소,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공격을 지원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올리버 스킵이 중원을 구성했고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포로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번리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제키 암도우니와 라일 포스터가 투톱으로 출격했고 윌손 오도베르, 조쉬 컬렌, 애런 램지, 아나스 자루리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찰리 테일러, 하네스 델크루아, 다라 오셰이, 비티뉴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아랴네트 무리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양 팀이 경기 초반 공격을 주고받았다. 전반 7분 오도베르가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비카리오가 이를 쳐냈다. 전반 10분 로셀소의 스루패스를 받은 히샤를리송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전진해 시도한 슈팅은 반대편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전반 11분 존슨이 왼쪽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때린 감아차기 슈팅은 무리치가 막아냈다.


토트넘이 계속 밀어붙였다. 전반 15분 벤탄쿠르가 지체없이 보낸 패스를 이어받은 히샤를리송이 다시 한 번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했고 무리치가 넘어지면서 잡아냈다. 전반 18분 로셀소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다.


번리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27분 자루리가 아름다운 로빙패스로 수비를 완전히 벗겨낸 걸 암도우니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어받았으나 제대로 공을 건드리지 못해 공격이 지체됐고, 이어진 슈팅도 높게 떠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에는 지루한 공방이 계속됐다. 전반 31분 포로가 올린 크로스를 존슨이 마무리했으나 오프사이드였던 데다 골문을 벗어났다. 양 팀 모두 무딘 창끝으로 제대로 마무리를 해내지 못하면서 전반은 득점 없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번리는 포스터와 야콥 브룬 라르센을 교체했다.


후반에도 토트넘이 경기를 주도하는 그림이 이어졌다. 후반 3분 로셀소의 왼발 슈팅은 무리치가 주먹으로 쳐냈다. 후반 8분 포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내자 벤탄쿠르가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이는 높게 떴다.


후반 11분에는 포로가 오른쪽에서 훌륭한 크로스를 먼 골대로 공급했고, 이를 존슨이 발리슛으로 마무리했으나 다소 빗맞았다.


양 팀이 동시에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13분 토트넘은 로셀소와 브라이언 힐을, 번리는 오도베르와 조시 브라운힐을 교체했다.


토트넘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21분 존슨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제대로 맞춘 발리슛을 무리치가 다이빙하며 쳐냈다. 후반 22분 벤탄쿠르가 존슨을 겨냥하고 보낸 침투패스 역시 무리치가 한 발 앞서 나와 걷어냈다.


번리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2분 램지, 자루리, 테일러를 빼고 네이선 레드먼드, 마이크 트레소르, 아민 알 다힐을 넣었다. 준비하던 교체에 더해 부상이 의심되는 테일러까지 바꾸면서 이른 시간에 교체카드 5장을 모두 사용했다.


벤 데이비스(토트넘홋스퍼). 토트넘홋스퍼 X 캡처

데이비스는 후반 27분 헤더 걷어내기에 실패한 데 이어 머리로 주는 백패스도 세기가 약해 하마터면 상대 공격수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할 뻔했다. 이후에도 공세로 전환한 번리에 한두 차례 공격 기회를 내줬다.


토트넘은 후반 32분 스킵을 불러들이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후반 33분에는 쿨루세프스키의 크로스가 히샤를리송의 머리를 스쳤고, 이후 수비를 맞고 다시 히샤를리송에게 공이 흘렀으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무리치가 잡아냈다. 


그리고 포로가 원더골을 뽑아냈다. 후반 34분 무리치가 빠른 역습을 위해 공을 던졌으나 알다힐이 제대로 잡아내지 못해 포로가 이를 가로챘고, 곧바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거의 무회전으로 날아가며 반대편 골문에 그대로 꽂혔다. 여러 차례 선방을 보여줬던 무리치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슈팅이었다.


페드로 포로(왼쪽), 브레넌 존슨(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 38분 벤탄쿠르, 히샤를리송, 존슨을 빼고 제이미 돈리, 데인 스칼렛, 라이언 세세뇽을 투입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감한 교체로 어린 선수들에게 1군 무대 경험을 제공했다.


토트넘이 경기에 쐐기를 박을 뻔했다. 후반 41분 무리치가 다시 한 번 던지기 실수를 범해 힐에게 공을 헌납했고, 패스를 이어받은 세세뇽의 슈팅을 선방하는 것으로 실수를 만회했다. 후반 42분에는 스칼렛이 과감한 슈팅으로 골문을 겨냥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에는 호이비에르가 안일한 횡패스로 치명적인 역습 기회를 내줬으나 데이비스가 적절한 후방 커버로 이를 무산시켰다. 그래도 호이비에르는 후반 추가시간 7분 번리의 결정적인 슈팅을 발로 막아내며 실수를 만회했다.


마지막 번리의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박스까지 올라온 무리치가 머리로 돌려놓은 공을 암도우니가 뒷발로 슈팅했으나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이 공격을 끝으로 휘슬이 울렸고, 경기는 1-0 토트넘의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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