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었던 허리 꼿꼿이 폈다…'난치병' 이봉주 "꼭 달리는 모습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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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소뇌변성증(소뇌위축증) 수술을 받은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전 대한육상연맹 이사가 재활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 척수소뇌변성증 진단을 받은 당시 심정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건강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안 좋아지다 보니 많이 위축됐다"라면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다 보니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 전 이사는 2020년 척수소뇌변성증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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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소뇌변성증(소뇌위축증) 수술을 받은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전 대한육상연맹 이사가 재활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척수소뇌변성증은 소뇌에 퇴행성 변화가 오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이 전 이사는 4일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한 자리에서 자기 건강 상태를 전했다. 그는 "건강을 많이 회복했고, 계속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며 "곧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 의지와 상관없이 배가 굳고 허리가 앞으로 구부러진 상황이었다. 수술받았지만 크게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라며 "여러 방법을 찾았지만, 재활치료가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처음 척수소뇌변성증 진단을 받은 당시 심정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건강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안 좋아지다 보니 많이 위축됐다"라면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다 보니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자신을 끝까지 응원해준 가족과 국민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봉주는 "가족들의 응원이 가장 컸고, 만나는 분마다 제일 먼저 건강 걱정을 하셔서 힘을 받았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또 최근 봉사 활동을 재개했다며 "마라톤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단체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고자 의기투합했다. 회원들과 함께 봉사 활동을 하다 보니 저도 큰 힘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플 때는 한 시간이라도 운동장이나 밖에서 달리는 게 꿈이었다. 조만간 그런 날이 올 것"이라며 "올해는 꼭 건강을 회복해 달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 전 이사는 각종 세계 마라톤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국내 마라토너의 전설로 꼽히는 인물이다. 1996년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 마라톤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1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 등을 기록한 뒤 은퇴했다.
이 전 이사는 2020년 척수소뇌변성증 판정을 받았다. 1년 뒤인 2021년 6월 서울성모병원에서 6시간 30분에 걸쳐 흉추 6번과 7번 사이에 있는 '척수지주막 낭종' 제거 수술을 받기도 했다. 같은 해 허리가 굽은 채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대중에 투병 사실이 알려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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