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 신종 코로나 변이 ‘JN.1’···전염성 높지만 경증[헬스]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1. 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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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 신종 코로나 변이 ‘JN.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하위 변이인 ‘JN.1’이 미국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23년 12월 24일(현지 시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JN.1 변이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의 44%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2023년 9월 처음 발견되고, 11월까지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2주 만에 확산세가 2배로 증가한 셈이다.

최근에는 미국을 넘어 프랑스와 영국, 스웨덴 등 전 세계로 JN.1 변이가 퍼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3년 11월 20일부터 12월 17일까지 4주 동안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직전 기간 대비 52% 증가했는데, WHO는 JN.1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빠른 확산세에 WHO는 JN.1을 관심변이(VOI)로 지정했다.

특히 감염 속도가 빠른 데다 세계 곳곳에서 연말연시 행사가 잇따르고, 해외여행이 잦은 상태인 탓에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를로스 말베스투토 오하이오주립대 웩스너 메디컬센터 전염병학 부교수는 “(이 바이러스로 인한) 입원율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 때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확실히 증가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하위 변이 ‘JN.1’이 빠르게 확산하며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특별한 증상 없어…독감과 비슷

현재 JN.1만의 특별한 증상은 알려지지 않았다. 기존 코로나19 혹은 독감 증상과 비슷하다. 기침과 발열, 몸살, 피로감 등이다.

다만 위험 수준은 높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WHO는 2023년 12월 19일 성명을 통해 “JN.1이 세계 공중보건에 끼칠 위험도는 현재 낮은 수준으로 본다”며 “JN.1을 관심 변이로 지정하고 지속해서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통해 충분히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평가한다. 특히 최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하는 전문가도 꽤 있다. 미국 CDC는 “백신이 표적으로 삼는 부분인 스파이크 단백질이므로 JN.1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2023~2024년 동절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만든 최신 코로나19 백신이 또 다른 변이 BA.2.86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됐다. JN.1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미 밴더빌트대 전염병 전문가 윌리엄 샤프너 박사도 뉴욕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아직 최신 코로나19 백신 등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접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최신 코로나19 백신은 노바백스가 최근 내놓은 코로나19 개량 백신 등을 의미한다. 최신 코로나19 백신은 각종 변이 바이러스 예방이 목적이다.

동시에 개인 방역 조치 준수도 당부했다. 사람이 밀집된 지역에선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능한 한 실내 환기를 자주 하라는 정도다. 미국 CDC는 “JN.1의 확산 때문에 코로나19 권장 사항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본 방역 조치를 철저히 준수하길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1호 (2024.01.01~2024.01.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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