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물가 7개월 만에 반등…금리인하 시점 늦어질까

변선진 2024. 1. 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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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12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소비자물가가 1년 전 대비 2.9%(속보치) 상승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4%)과 비교하면 0.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유로존 경제규모 1위인 독일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8%로, 11월 2.3%에서 1.5%포인트 급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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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12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소비자물가가 1년 전 대비 2.9%(속보치) 상승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4%)과 비교하면 0.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이를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물가상승률이 다시 반등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지난해 5월부터 계속되던 내림세는 7개월 만에 멈췄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11월 3.6%에서 12월 3.4%로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유로존 경제규모 1위인 독일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8%로, 11월 2.3%에서 1.5%포인트 급등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물가상승률이 2%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ECB의 예상에 도달하는 길이 험난하다는 점이 부각됐다"며 "유로존 정부들이 에너지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 가파른 물가 하락세를 이유로 ECB가 이르면 올해 3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다시 반등했다는 점에서 당장 ECB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이 최근 국제교역의 주요 항로인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유럽 등 각지로의 소비재 운송 지연과 그 여파로 다시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는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ING은행의 카스텐 브르제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어떠한 금리 인하 결정도 서두르지 않는다는 (ECB의) 입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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