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인심이 야박하네” 농작물 무단채취 후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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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정성스레 기르던 농작물을 멋대로 뽑아간 이들이 주인의 항의에 "시골 인심이 야박하다"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여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A씨는 "누군지 물었더니 윗동네 친척 집에 왔다가 친척이 아무 데서나 머위를 따가도 된다고 했다더라"며 "내가 '여기는 사유지라 관리되고 있는 농작물이라는 게 명확한데 이렇게 들어오셔서 채취하시는 건 안 되죠'라고 했더니 '시골 인심이 뭐 이렇게 야박하냐'고 했다"고 황당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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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정성스레 기르던 농작물을 멋대로 뽑아간 이들이 주인의 항의에 “시골 인심이 야박하다”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여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쓴 A씨는 “시골 인심을 이렇게 강요받는 게 맞는 걸까요”라며 피해 사실을 호소했다. 시골에서 머위를 기르던 그는 외지에서 온 4명의 중년 여성들이 자신의 머위를 마음대로 따고 있었다고 했다. 머위는 데쳐서 나물, 장아찌, 무침 등의 반찬으로 조리할 수 있다.
A씨는 “누군지 물었더니 윗동네 친척 집에 왔다가 친척이 아무 데서나 머위를 따가도 된다고 했다더라”며 “내가 ‘여기는 사유지라 관리되고 있는 농작물이라는 게 명확한데 이렇게 들어오셔서 채취하시는 건 안 되죠’라고 했더니 ‘시골 인심이 뭐 이렇게 야박하냐’고 했다”고 황당함을 전했다.
이어 A씨는 “아무리 머위나 뿌려놓은 씨앗의 싹이 풀떼기에 불과하다지만 몇 날 며칠 호미질하고 손이 팅팅 부어가며 수고를 들였던 곳”이라며 “내가 영상을 찍는 걸 보고 4명이 쏘아붙이는데 정말 눈물이 나더라”고 하소연했다.
4명이 떠나고 난 자리는 초토화됐다고도 했다. A씨는 “이분들은 과연 이 시골에 무슨 권리를 갖고 시골 인심을 내놓으라고 강요하는 걸까”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머위대를 문 앞에 던져 놓으시는 거 그냥 가져가 드시라고 하고 보냈다”며 “나도 농막(논밭 근처의 임시 거처)에서 집으로 올라가는 날이라서 채비하고 할 일이 많은데 아무 의욕이 없어 그냥 앉아서 멍하니 있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절도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길가도 아니고 울타리를 쳐놓은 곳에 들어와서 절도하고도 당당하다”, “저런 사람이 많다. 가져가기만 하면 다행인데 밭도 밟아서 망쳐놓는다”며 분노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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