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시민화가 김풍자의 "찬란한 인생"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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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이 미술관이 새해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작품세계로 관람객들과 만난다.
2024년 그 첫 전시로 참살이 미술관은 구순을 앞둔 아마추어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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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참살이 미술관이 새해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작품세계로 관람객들과 만난다. 2024년 그 첫 전시로 참살이 미술관은 구순을 앞둔 아마추어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김풍자 미술관 여행기'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1938년생, 올해 87세의 김풍자 할머니가 이중장애의 험난하고 굴곡진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도화지 위에 그려낸 6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풍자 할머니는 어릴 적 사고로 인해 한 쪽 시력과 한 쪽 청력을 잃었다. 32년 전 남편을 떠나보내고 다섯 자녀를 키우며 겪어온 삶의 고난을, 도화지 위의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시민화가 김풍자는 '꽃'을 주소재로 손주들이 쓰다 남긴 크레파스와 물감,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커피, 소금, 매니큐어 등을 재료 삼아 작품을 그려낸다.
▲ 전시장에서 시민화가 김풍자 할머니와 가족들. |
ⓒ 김민정 |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삶이다. 꽃은 나이고, 그 화려함은 지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정말 얼마남지 않았을 내 생에, 도화지 속 꽃은 어느 때인가 화려했을 내 젊음에 대한 그리움이며, 얼마일지 모르지만 매순간이 찬란할 내 남은 생에 대한 찬미"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 대해 참살이 미술관 최도범 대표는 "지난해까지 참살이 미술관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문화가들을 발굴해 대중에 알리는 작업에 집중해 왔다"며 "올해에도 그 노력은 계속 될 것이다. 다만, 올해는 미술저변 확대를 위해 취미로써 미술을 접하는 동호인과 일반시민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인천의 미술시장을 넓혀 나가는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시민화가'라 부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첫 전시로 곧 구순을 앞둔 김풍자 할머니를 초청해 전시를 갖게 됐다. 살아온 만큼이나 살아갈 날이 찬란할 황혼의 노작가를 통해 '인생은 마지막까지 마지막이 아니다'라는 평범하지만 분명한 진리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화가 김풍자 할머니의 생애 첫 전시는 이달 14일 일요일까지 인천 개항장 미술의 거리 참살이 미술관에서 오후 1시~6시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www.ingnews.kr)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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