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폐지 '홍김동전'…KBS가 밝힌 이유 "폭넓은 시청층 못 만들어" [엑's 이슈]

김유진 기자 2024. 1. 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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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KBS가 시청자들의 반대 속에도 결국 안타까운 폐지를 맞은 KBS 2TV 예능 '홍김동전' 폐지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던 이유를 밝혔다.

5일 KBS는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홍김동전 폐지 철회 요구' 청원에 답변을 남겼다.

KBS 측은 "KBS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청원해 주신 시청자께 감사드린다. 청원 내용대로 '홍김동전'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서 프로그램 폐지 소식에 아쉬움을 느끼셨을 줄로 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22년 7월 방송을 시작한 '홍김동전'은 '관찰'과 '연애 리얼리티' 일변도의 예능 포맷 흐름에서 탈피해 '웃음'에 초점을 맞춘 기획으로 매주 다양한 포맷을 시도해 왔으며, 그 실험적 도전에 대해서 대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그 결과 '홍김동전'은 열성 시청층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이에 KBS는 이 프로그램이 열성 시청자를 넘어 더 많은 시청자에게 가닿을 수 있도록 지난 1년 6개월 동안 본방 편성 시간 조정 및 다수의 재방 편성, 스페셜 편성을 실시했고, OTT플랫폼을 포함한 멀티플랫폼적 성과를 반영해 프로그램 홍보 등 시청층 확대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김동전'은 안타깝게도 폭넓은 시청층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KBS 측은 이에 지난 해 4월부터 내부적으로 '홍김동전' 종방을 검토했고, 이후 약 9개월 간 보다 폭넓은 시청층 확대를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폐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히며 "'홍김동전'의 폐지 결정은 단순히 시청률 뿐만이 아닌 수신료 분리징수 등으로 어려워진 공사의 재정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해 7월부터 방송된 '홍김동전'은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팬덤이 형성되고, 꾸준한 온라인 화제성을 자랑하며 방송을 이어왔다. 하지만 시청률의 벽을 결국 넘지 못하며 지난 달 18일 프로그램의 폐지가 공식화 돼 안타까움을 남긴 바 있다.

이에 '홍김동전'의 팬덤은 반대 청원과 트럭시위까지 벌이며 프로그램의 폐지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해왔다. 지난 달 29일 마지막 촬영을 진행한 '홍김동전'은 1월 중순 종영을 앞두고 있다.

다음은 KBS 측이 전한 시청자청원 답변 전문.

KBS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청원해 주신 시청자께 감사드립니다. 청원 내용대로 '홍김동전'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서 프로그램 폐지 소식에 아쉬움을 느끼셨을 줄로 압니다.

2022년 7월 방송을 시작한 '홍김동전'은 '관찰'과 '연애 리얼리티' 일변도의 예능 포맷 흐름에서 탈피해 ‘웃음’에 초점을 맞춘 기획으로 매주 다양한 포맷을 시도해 왔으며, 그 실험적 도전에 대해서 대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그 결과 '홍김동전'은 열성 시청층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KBS는 이 프로그램이 열성 시청자를 넘어 더 많은 시청자에게 가닿을 수 있도록 지난 1년 6개월 동안 본방 편성 시간 조정 및 다수의 재방 편성, 스페셜 편성을 실시했고, OTT플랫폼을 포함한 멀티플랫폼적 성과를 반영해 프로그램 홍보 등 시청층 확대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김동전'은 안타깝게도 폭넓은 시청층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KBS는 이미 2023년 4월 내부적으로 프로그램 종방을 검토한 바 있습니다. 이후에도 약 9개월 간 보다 폭넓은 시청층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아쉽게도 종방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홍김동전'의 폐지 결정은 단순히 시청률뿐만이 아닌 수신료 분리징수 등으로 어려워진 공사의 재정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임을 알려드립니다. 

KBS는 앞으로 다양하고 새로운 재미와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더 많은 시청자와 접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힘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KBS 2TV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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