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지훈련 떠난 황선우 "세계 수준에서 싸울 준비 됐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새 마음으로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황선우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 호주로 출국했다. 그는 남자 계영 800m 국가대표인 김우민(22·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 이유연(23·고양시청), 양재훈(25·강원도청)과 함께 '2024 파리올림픽 대비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의 일원으로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이들은 다음 달 3일까지 4주간 호주 퀸즐랜드에 있는 선샤인코스트 대학교 수영장에서 마이클 펄페리 코치의 지도를 받게 된다. 펄페리 코치는 호주 경영 국가대표를 여럿 배출한 베테랑 지도자다.
황선우는 "호주에서는 우리 멤버들과 팀워크를 기르는 훈련을 주로 할 것 같다"며 "열심히 합을 맞추면 개인전에서도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고 믿는다. 아프지 않고 잘 다녀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계영 800m는 선수 네 명이 자유형 200m를 릴레이로 헤엄치는 종목이다. 황선우를 포함한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7분01초73로 우승하면서 14년 만에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이들은 더 나아가 다음달 열리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과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단체전 사상 최초의 메달 획득에 도전할 생각이다.
황선우는 "나의 첫 메이저 대회였던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에서는 계영 800m 한국 기록이 7분15초대였다. 4년 만에 그 기록을 14초나 줄였다"면서 "이제 세계 레벨에서 충분히 싸울 수 있다. 올해는 6분대에 진입하는 게 우리 멤버들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개인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도 목표의식은 확실하다.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와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올랐다. 그는 호주 전지훈련을 끝내고 다음달 3일 귀국한 뒤 5일 다시 도하로 떠나 3년 연속 세계선수권 입상에 도전한다. 그 후에는 3월 국가대표 선발전과 7월 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
황선우는 "작년에는 아시안게임에서 올 시즌을 기대하게 할 만한 기록(1분44초40)이 나왔다. 다가올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세계선수권에선 은메달(2022년)과 동메달(2023년)을 하나씩 가져왔다. 이번엔 그동안 따지 못한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선우가 도하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0.02초만 앞당겨도 중국의 쑨양이 보유한 자유형 200m 아시아 기록(1분44초39)을 경신할 수 있다. 그는 이 기록을 넘어 1분43초대까지 진입하는 걸 올해 가장 큰 숙제"로 삼고 있다.
황선우는 "올림픽에서 꼭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메달권에 들고 싶다"며 "수영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도 열심히 훈련에서 좋은 모습으로 그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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