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에 대피한 서해5도 주민, 3시간여 만에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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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북한 해안포 사격으로 서해 5도에 내려졌던 주민 대피령이 3시간 30분 만에 해제됐다.
인천시 옹진군은 이날 오후 3시46분께 연평도와 백령도, 대청도에 내린 주민 대피령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앞서 옹진군은 이날 오전 11시18분께 해병대사령부로부터 북한 해안포 사격에 따른 대피 방송 준비 요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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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북한 해안포 사격으로 서해 5도에 내려졌던 주민 대피령이 3시간 30분 만에 해제됐다.
인천시 옹진군은 이날 오후 3시46분께 연평도와 백령도, 대청도에 내린 주민 대피령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 요청에 따라 해당 시각부터 대피소에 있던 주민을 해산 조치했다는 설명도 했다.
앞서 옹진군은 이날 오전 11시18분께 해병대사령부로부터 북한 해안포 사격에 따른 대피 방송 준비 요청을 받았다. 또 오전 11시40분께 인천시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 유선으로 상황을 알렸다.
이후 대피소 개방 요청을 받은 3개 면사무소는 이날 12시13분께 15차례 안내 방송을 하며 대피령을 내렸다. 인천시도 오후 1시21분 우리 군이 북한 해안포 사격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 사격을 한다며 "만일의 사태에 유의해달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이번 대피령으로 연평도 전체 주민의 24.3%인 508명이 대피소 8곳으로 향했다. 백령도에선 269명(9.3%)이, 대청도에선 36명(2.5%)이 대피했다. 연평중·고등학교 학생들 역시 급식을 먹는 시간에 지하로 대피했다가 인근 대피소로 피신했다. 바다에 있던 여객선과 어선 등도 모두 항구로 돌아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전 9시께 시작해 두 시간 동안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넘는 해안포를 사격했다. 북한군이 해안 완충 구역에 사격 훈련을 한 것은 2022년 12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합참은 북한군 포탄이 서해 완충 구역인 북방한계선(NLL) 북방으로 떨어졌다며 이번 사격 훈련을 도발로 규정했다. 해상 완충 구역에서 포사격과 해상 기동 훈련을 하면 군사 합의 위반이다.
백령도 해병 6여단과 연평도 연평부대는 북한군 사격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께부터 K9 자주포와 전차포 등을 동원, 대응 성격의 해상 사격 훈련을 했다. 서북도서 인근 해병 부대가 해상 사격 훈련을 한 것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 이후 처음이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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