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포격에 대피한 800여명 약 3시간만에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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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안포 사격으로 연평도, 백령도 등 서해5도에 내려진 주민 대피령이 3시간30분 만에 해제됐다.
인천시 옹진군은 5일 오후 3시46분쯤 연평도·백령도·대청도에 내려진 주민 대피령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대피령에 연평도, 백령도, 대청도에선 약 800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백령도에서도 주민 4875명 가운데 269명(9.3%)이 대피소 29곳으로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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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안포 사격으로 연평도, 백령도 등 서해5도에 내려진 주민 대피령이 3시간30분 만에 해제됐다. 주민 800여명이 대피소에서 불안한 하루를 보냈다.
인천시 옹진군은 5일 오후 3시46분쯤 연평도·백령도·대청도에 내려진 주민 대피령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군과 면사무소 직원들은 주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18분쯤 해병대사령부로부터 북한 해안포 사격에 따른 대피 방송 준비 요청을 받은 군은 오전 11시40분쯤 인천시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 유선으로 상황을 알렸다.
이후 대피소 개방 요청을 받은 3개 면사무소는 이날 낮 12시13분쯤 총 15차례 안내 방송을 하며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인천시 등은 ‘완충 구역 북 해안포 사격으로 우리 군은 오늘 오후에 해상 사격(을 할) 예정입니다. 서해5도 주민께서는 만일의 사태에 유의해 달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보냈다.
대피령에 연평도, 백령도, 대청도에선 약 800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연평도에서는 주민 2085명 중 508명(24.3%)이 대피소 8곳으로 나눠 몸을 피했다. 백령도에서도 주민 4875명 가운데 269명(9.3%)이 대피소 29곳으로 흩어졌다. 대청도에서는 1422명 중 36명(2.5%)이 대피소를 찾았다.
이날 갑작스러운 대피령으로 섬 주민들은 물론 연평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급식 시간에 학교 지하로 대피했다가 인근 1호 대피소로 다시 피신하기도 했다.
여객선 3척은 운항이 통제됐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76명을 태우고 출발한 백령도 행 여객선 코리아프린스호는 50분 뒤 회항해 다시 인천으로 향했다. 어선 5척도 급히 돌아왔다.
남북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었으나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오후 예정돼있던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국민의힘 소속 총선 출마 예정자 2명의 출판기념회에 방문한 후에 비상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2시간 동안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이 넘는 해안포 사격을 했다. 합참은 북한군 포탄이 서해 완충 구역에 낙하했다며 이번 사격훈련을 도발로 규정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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