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이 4억됐다"…9년 묵힌 비트코인
"변동성 확대, 계좌 확인 투자자 늘어"
[한국경제TV 이민재 기자]
<앵커>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전망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묵혀 뒀던 가상자산을 확인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상승 장 또는 단기 조정에 맞는 전략을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휴면 계좌 중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기준으로 가장 길게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간은 3,357일.
최소 1년 이상 접속하지 않으면 휴면 계좌로 분류되는데, 이들 투자자는 9년 넘게 확인을 하지 않는 겁니다.
[ 가상자산 투자자 : 작년 말부터 비트코인이 무섭게 올라 더 오를 것 같아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
그 기간 동안 해당 비트코인 가치는 100배 넘게 올랐습니다.
한 투자자의 경우, 처음 381만원이었던 비트코인 자산이 현재는 4억원이 됐고 수익률은 1만% 이상입니다.
이들이 장기간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이유는 여러 변수에도 지난 2017년 ICO(가상자산 공개), 2020~2021년 디파이(Defi) 등 흥행으로 우상향 하는 가격 흐름 때문입니다.
또 2022년 테라-루나 사태, FTX파산 등으로 하락장이 이어져 매도하기 쉽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줬습니다.
현재까지 휴면계좌는 빗썸 2,673억원, 업비트 972억원 등 수천 억원에 달합니다.
관련 가상자산 종류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의 비율이 높은데, 비교적 시장에서 안정성을 확보한 자산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이 6천만원 전후를 오르내리면서 가상자산 계좌를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빗썸에서만 휴면 계좌 공지 후 일주일 여 만에 6천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확인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 문선일 / 빗썸 서비스부문장 : 자기가 투자했던 것들을 망각한 분들도 있고 실제로 장을 기다린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산을 찾는 방법은) 본인 이름과 본인 인증만 하면 얼마나 많은 자산이 잠들어 있는지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가능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잠든 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영상편집 이가인 CG 신현호
이민재 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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