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장식용"… 중국인 70%"TV 안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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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휴대폰으로 미디어를 접하는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TV 사용률이 30%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TV를 보지 않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가전업체는 매출이 감소하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펑파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가 5일 온라인 미디어의 발전과 영향력 확대에 따라 TV를 보지 않는 중국인이 늘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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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판매량 및 매출 5년 연속 감소
중국에서 휴대폰으로 미디어를 접하는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TV 사용률이 30%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TV를 보지 않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가전업체는 매출이 감소하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펑파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가 5일 온라인 미디어의 발전과 영향력 확대에 따라 TV를 보지 않는 중국인이 늘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는 중국 첸잔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중국의 TV 사용률은 2016년 70%에 달했으나 불과 6년 새 40%포인트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현지 매체 신랑과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 4183명 중 52.3%는 "수개월 동안 TV를 켜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19.6%는 "가끔 본다", 12.5%는 "주 1∼3회 시청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매일 하루 1∼2시간 시청한다"고 답한 이들은 15.6%에 불과했다.
실제로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사는 다이(戴)모(33·여) 씨는 4년 전 결혼하면서 혼수품으로 장만한 TV를 거의 보지 않고 있다며 매체에 "TV는 장식용"이라고 말했다. 다이씨는 TV 대신 휴대전화로 더우인(音·중국판 틱톡) 등 짧은 동영상 플랫폼을 주로 본다고 전했다. 또 남편과 3살 아이, 농촌에서 농사일하는 친정 부모도 TV 보다 휴대전화를 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첸잔산업연구원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휴대와 사용이 간편한 전자기기 보급 확대"를 원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TV를 보기 위해 많은 광고를 시청해야 하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채널을 돌려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TV 시청 인구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 가전업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시장정보 제공 업체 아오웨이윈(AVC) 통계를 보면, 지난해 1∼3분기 중국 컬러TV 판매량은 2162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매출액 또한 727억위안(한화 약 13조3000억원)으로 5.5% 줄어,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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