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아니었어?"…이부진의 11만원대 '올드머니룩' 정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공식석상에 11만원대 투피스를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장은 4일 열린 두을장학재단 2024 장학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새로 선발된 장학생들을 만났다. 이사장을 맡은 지난해부터 두을장학재당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이날 이 사장은 회색톤의 옷깃 없는 재킷과 H라인 스커트를 착용했다. 여기에 같은 원단으로 만들어진 벨트를 착용해 단정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의상은 고가의 명품이 아닌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딘트’의 넨토 슬림 재킷 스커트 투피스(벨트 세트)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격은 11만 9700원이다.
딘트 측은 블로그를 통해 “기업인 이부진의 고급스러운 올드머니룩으로 유명한 스타일링”이라고 소개했다.
이 사장의 패션은 공식 석상에서 화제가 됐다. 명품 로고가 드러나는 화려한 제품보다는 우아하고 수수한 이미지가 드러나는 옷과 가방 등을 매치해 ‘올드머니룩’의 정석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사장은 지난해 범현대가 HDC그룹 정몽규 회장의 장남 정준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의 결혼식에 나이테 모양의 디테일이 들어간 검은색 가방을 들어 화제가 됐다. 프랑스 브랜드 ‘데스트리’ 제품으로, 당시 가격은 550유로(약 75만원)이었다.
한편 두을장학재단은 이병철 삼성 창업 회장의 부인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기려 지난 2000년 1월 이인희 전 한솔그룹 고문이 설립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여성 전문 장학재단이다. 박 여사 사재를 바탕으로 삼성‧한솔‧CJ‧신세계 등 범(汎)삼성가가 출연해 설립됐으며 현재도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2000년부터 매년 16개 대학의 1학년 여대생을 대상으로 선발해 2학년부터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전액과 자기 계발비를 지급해 오고 있다. 지난 23년간 670명에게 약 109억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지난해 2월부터 취임해 재단을 이끌고 있는 이부진 이사장은 “장학생들이 더 큰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두을장학재단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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