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도 항상 좋고, 부자가 됩니다"…영미서 열풍이라는 '드라이 재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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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재뉴어리(Dry January). '건조한 1월' 정도로 직역할 수 있지만, 실은 최근 영미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신조어다.
미국 웰빙 전문 매체 '웹MD'도 최근 미국, 영국에서 수백만명의 사람이 자발적으로 '드라이 재뉴어리'에 도전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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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英에서 열풍…올해 수백만명 참여
"지나친 음주는 질병, 암 위험 높여"
드라이 재뉴어리(Dry January). '건조한 1월' 정도로 직역할 수 있지만, 실은 최근 영미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신조어다. 신년 1월에는 술을 입에 대지 않고 '건조한 상태'로 있겠다는 일종의 약속이다.
드라이 재뉴어리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인 에밀리 로빈슨이 이 해에 하프 마라톤에 참여하기 위해 잠시 술을 끊어야만 했는데, 음주를 중단하자 순식간에 신체 상태가 호전되는 현상을 체험한 뒤 '알코올 체인지 UK'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
알코올체인지UK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영국 성인(비음주자 제외) 중 남성 30%, 여성 26%가 2024년에 음주량을 줄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수치는 영국 성인 6명 중 1명(16%)이 올해 1월에 술을 끊을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이는 850만명으로 추산된다. 현재 5명 중 1명(21%)이 정기적으로 주당 권장 최대량인 3.4ℓ 이상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웰빙 전문 매체 '웹MD'도 최근 미국, 영국에서 수백만명의 사람이 자발적으로 '드라이 재뉴어리'에 도전 중이라고 보도했다.
드라이 재뉴어리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인 킴 에반스는 웹MD에 "(참여 전에는) 숙취가 버릇이 돼 가고 있었다"라며 "드라이 재뉴어리를 시작한 뒤로는 폭식이 줄어들고, 잠을 더 잘 자게 되고, 수분 공급도 원활해졌다. 기분도 항상 좋다"라고 강조했다. 또 "술에 돈을 쓰지 않아도 되니 이전보다 훨씬 부자가 된 것"도 장점 중 하나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실제 음주를 끊으면 건강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조지 쿱 미 국립 알코올 중독 연구소 박사는 매체에 "술을 1개월간 끊으면 인슐린 저항성, 혈압, 체중, 암 관련 성장인자 등이 개선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연구에서 알코올 남용은 뇌졸중, 심장 문제, 고혈압, 당뇨, 간 질환, 그리고 다양한 암의 위험을 높인다고 나와 있다"라며 "또 지나친 음주는 수면의 질과 평상시 기분, 의사 결정, 운전, 직장 성과 및 인간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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