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EV9, 북미서 최고의 자동차되다
[김종철 기자]
▲ 기아 대형 SUV 전기차 EV9. |
ⓒ 기아 |
기아의 대형 스포츠다목적전기차인 이브이9(EV9)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섰다.
기아는 4일 미국 미시간주 폰티악 M1 콩코스(M1 Concourse)에서 열린 '2024 북미 올해의 차(NACTOY, The North American Car, Truck and Utility Vehicle of the Year)' 시상식에서 EV9이 유틸리티 부문(아래 SUV 부문) '북미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에 이어 가장 큰 곳으로, 자동차 브랜드간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곳이다. '북미 올해의 차'는 자동차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릴 만큼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다. '올해의 차' 선정 위원들은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분야 전문지, 방송, 신문 등에 종사하는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돼 있다.
자동차의 오스카상, 북미 올해의차 SUV로 'EV9'
1994년에 설립된 올해의차 선정 조직위원회는 지난 30년 동안 매년 그 해 출시된 새차를 상대로 최고의 차를 선정해 왔다. 초기엔 승용과 트럭부문 등 2개 분야를 선정했고, 이후 SUV 차량이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2017년부터 유틸리티 부문이 추가됐다.
특히 지난 2020년 텔루라이드, 2023년 EV6에 올해 EV9까지 5년 동안 기아의 3개 차종이 북미 올해의 차를 거머쥐었다. 무엇보다 이들 모두가 SUV 차량들이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경쟁이 치열한 SUV 시장에서 기아가 'SUV 명가'라는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작년과 올해 연달아 북미 올해의차로 선정된 EV6,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순수전기차"라며 "그만큼 기아의 전기차 상품 경쟁력도 인정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자동차그룹의 북미 올해의차 수상 내역. |
ⓒ 현대차그룹 |
한국 자동차가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한 건 EV9을 포함해 총 8번이다. 한국산 자동차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북미 시장에서 독일, 일본 등 경쟁 업체들에게 인지도와 품질 면에서 뒤쳐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2010년대에 들어서 대대적인 품질과 애프터서비스, 고급화 전략 등으로 추진하면서 현대기아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크게 높아졌다.
2009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세단(BH)이 국내 자동차로는 처음으로 북미 올해의차로 선정된 이후, 2012년 아반떼(현대차), 2019년 제네시스 G70, 코나(현대차), 2020년 기아 텔루라이드, 2021년 아반떼(현대차), 2023년 EV6(기아)가 선정됐다.
기아 관계자는 "2010년대 들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최대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3개의 자동차 브랜드(기아, 현대, 제네시스)가 모두 명실 상부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V9은 기아의 전동화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3열 대형 SUV로 ▲탑승객을 위한 여유로운 공간과 다양한 2열 시트 옵션 ▲99.8kWh 대용량 배터리 탑재·400/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V2L 등 혁신적인 전동화 사양은 물론 ▲기아 커넥트 스토어·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SDV)로서의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다.
▲ ‘2023 기아 EV 데이’에서 나온 기아 전기차 라인업. 향후 전기차 시대 전환을 위한 기아의 전략이 공개됐다. 사진 왼쪽부터 EV6 GT, EV4 콘셉트, EV5, EV3 콘셉트, EV9 GT 라인. |
ⓒ 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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