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 China] 인산인해 신정 연휴, 다시 살아난 '휴일경제'?
인기 절정의 빙설 행사, 폭발적인 요식 소비, 인산인해를 이루는 여행객...3일간의신정 연휴 동안 중국 각지에서 각종 소비 데이터가 계속해서 경신되면서 중국 경제의 강력한 활력을 보여줬다.
연휴 기간 동안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동북아국제스키장은 스키를 즐기고 친구와 눈싸움을 하거나 거대한 눈사람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스키장은 지난해 업그레이드와 리모델링을 진행해 총 14개 스키 슬로프를 마련했습니다. 22만㎡ 면적의 스키장은 최대 3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죠." 왕잉(王盈) 스키장 책임자는 스키장에서 요식∙쇼핑∙문화오락∙레저∙관광 등 종합 빙설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신정 연휴 1일 평균 2000명에 가까운 손님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차가운' 빙설 경제가 겨울철 소비 시장의 '핫한' 성장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메이퇀(美團)·다중뎬핑(大眾點評) 등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스키장 입장권 주문량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780% 넘게 늘었다. 그중 신장(新疆), 헤이룽장(黑龍江), 허베이(河北) 등지 유명 스키장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겨울철 '뜨끈한' 요리를 즐기는 사람도 많았다.
새해 첫날 낮 베이징시 인기 먹자골목에는 식사하러 온 시민과 맛집을 찾아온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앞에 대기가 606팀이나 있어요!" 한 시민은 날씨가 추워 가족과 훠궈를 먹으며 새해를 맞이하려고 했는데 식당에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정 연휴 기간 식당마다 빈자리를 찾기 어렵고 새벽부터 줄을 서는 것도 중국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됐다. 각 도시의 '새해맞이 명소' 근처 식당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하이디라오(海底撈) 상하이 와이탄(外灘)점은 새벽까지 새해맞이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광저우(廣州)타워(캔톤타워) 근처 타오타오쥐(陶陶居)의 신년 카운트다운 시간대 자리 예약은 1주일 전 끝났다. 창사(長沙) 페이다추(費大廚) 포쯔제(坡子街)점은 오후 4시부터 대기 줄이 시작됐다.
식당들은 매장 영업뿐 아니라 '온라인' 세트 메뉴도 속속 내놓았다. 메이퇀 통계에 따르면 신정 일주일 전 온라인 '신년' 테마의 세트 메뉴를 출시한 식당 매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늘었고 관련 세트 메뉴 주문량은 무려 526%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동안 자유여행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았다.
일출 감상, 사찰 방문, 온천 즐기기, 맛집 탐방...신정 연휴 항저우(杭州)에 사는 후하오난(胡浩男)은 가족을 데리고 윈난(雲南)성 텅충(騰衝)시에서 자유여행을 즐겼다. 그는 "이곳의 저렴한 물가, 아름다운 경치, 맛있는 음식 덕분에 아이가 무척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정 연휴 기간 여행 시장 역시 전면적으로 활기를 띠었다. 씨트립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국내 신년 여행 주문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늘었고 출경 여행 주문은 388% 급증했다. 고급 리조트∙호텔∙맞춤 여행 등 여행 관련 소비의 경우 여행객 1인당 지출 모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 교통운수부의 통계에 따르면 신정 연휴 기간 전국 철도∙고속도로∙수로∙민용항공의 여객 운송량이 1억2000만 명(연인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4%, 2022년보다 33.1% 늘어난 수치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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