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법원행정처장에 천대엽 대법관…청백리·중립적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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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대법원장이 새 법원행정처장에 천대엽(60·사법연수원 21기)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법원은 5일 "천 대법관은 약 28년간 각급 법원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재판과 사법행정 업무를 담당해 왔다"면서 "적극적인 추진력과 소통·공감하는 화합의 리더십으로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일 적임자"라고 임명 이유를 밝혔다.
법원행정처장은 사법부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며 대법원장의 정책 추진을 보좌하는 자리로 대법관 중 한 명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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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대법원장이 새 법원행정처장에 천대엽(60·사법연수원 21기) 대법관을 임명했다. ‘조희대 사법부’가 나아갈 방향을 알리는 상징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법원은 5일 “천 대법관은 약 28년간 각급 법원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재판과 사법행정 업무를 담당해 왔다”면서 “적극적인 추진력과 소통·공감하는 화합의 리더십으로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일 적임자”라고 임명 이유를 밝혔다. 천 대법관은 오는 15일부터 법원행정처장직을 맡게 된다.
법원행정처장은 사법부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며 대법원장의 정책 추진을 보좌하는 자리로 대법관 중 한 명이 맡는다. 사법부에 대한 대법원장의 구상을 실무에서 구현하는 자리다. 앞으로 천 대법관도 재판 지연 문제 해결과 법관 충원 및 인사 제도 개선 등 ‘조희대표 사법개혁’의 실무를 지휘하게 된다. 재판 업무에 매진하는 원칙주의자라는 점에서 조 대법원장과 유사하다는 게 법원 내 평가다.
부산 출신인 천 대법관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관이 됐다. 2014년 고법부장으로 승진해 부산고법, 서울고법 부장판사,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2021년 김명수 전 대법원장 제청으로 문재인 정부 때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관 재임 중인 2022년 1월 조국 전 법무부장관 배우자 정경심씨의 상고심을 맡아 징역 4년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관 임명 당시 공개된 재산은 2억7388만원으로 고위 법관 144명 중 ‘꼴찌’였다. 지난해 3월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법관 143명 재산신고에서도 3억3450만원으로 최하위였다.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두 번이나 지내 6년6개월 근무하는 등 법리가 해박한 법관으로 알려져 있다. 재판연구관은 대법관의 판단을 보조하는 주요 보직으로 이 자리에서 근무한 기간이 5년을 넘는 경우는 드물다.
재판연구관 근무 시절 월세 6만원 옥탑방에 혼자 살며 집과 직장만 오간 일화가 2021년 대법관 국회 인사청문회 때 언급되는 등 법원 안팎에서 청렴한 법관으로 평가받는다.
성향은 중도로 분류된다. 한 재경법원 부장판사는 “천 대법관은 실력을 갖추면서도 색깔이 없는 법관”이라며 “중립적이고 치우치지 않는 사법부 외양을 제시하는 데 있어 가장 설득력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2021년 5월 8일부터 약 2년8개월간 자리를 지킨 김상환 현 법원행정처장은 대법관 재판 업무로 복귀한다. 김 처장은 법원 내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으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천 대법관은 국제인권법연구회나 우리법연구회 활동을 한 적은 없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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