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잘 적응 잘 하고 있어요’…반달가슴곰 4마리 시험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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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새 보금자리를 튼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 4마리가 5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자연생태공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14일까지 경기 용인의 한 농가 사설 시설에서 사육되다가 이튿날 제주로 이사와 그동안 새로운 환경에서 안정화 기간을 거친 반달가슴곰은 곧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제주자연생태공원은 시범 방사 결과에 따라 반달가슴곰의 적응 상황을 판단해 일반 공개 시간과 범위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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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웅덩이에 편하게 몸을 담그고 부표를 갖고 노는 걸 보면 제주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겁니다”
제주에 새 보금자리를 튼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 4마리가 5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자연생태공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털에 윤기가 흐르는 대형 곰들이 보름여간의 적응기간을 거쳐 처음 시범 방사된 것이다.
지난달 14일까지 경기 용인의 한 농가 사설 시설에서 사육되다가 이튿날 제주로 이사와 그동안 새로운 환경에서 안정화 기간을 거친 반달가슴곰은 곧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농가에서 사육 중인 곰을 보호시설로 옮긴 첫 사례다.
국내에서 사육하는 곰은 지난해 9월 기준 580여 마리다. 이 중 값비싼 웅담 등을 위해 사육되는 것으로 분류된 곰은 295마리, 동물원 등에서 전시·관람용으로 사육되는 곰은 289마리 정도다.
하얀 V자형 무늬가 가슴에 선명한 반달가슴골은 이날 느릿느릿한 움직임으로 사육장을 빠져 나와 아침 산책을 즐겼다. 암컷 수컷 각각 2마리로 모두 2013년생인 이들은 2일부터 1322㎡ 넓이의 야외 관찰장 등에서 겨울 햇살을 쬐고 있다.
첫날에는 제주의 바람 등 낯선 여건 탓인지 사육장 문이 열려도 잘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3일부터는 밖으로 뛰쳐 나와 놀이를 하면서 잘 적응하는 모습이다. 극진한 보살핌 속에 반달가슴곰은 4일부터 시범 방사를 통해 제주 생활의 첫걸음을 뗐기 시작했다.
제주자연생태공원은 시범 방사 결과에 따라 반달가슴곰의 적응 상황을 판단해 일반 공개 시간과 범위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곰은 1979년부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됐지만 한국은 1981년부터 1985년까지 농가 수입 증대를 목적으로 곰을 수입하고 사육을 허용해왔다.
웅담 등을 위한 가공용품용 사육 곰은 모두 중성화돼 2015년 이후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증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도 일부 전시·관람용 사육 곰의 불법 증식과 도축 문제는 이따금 불거져 문제가 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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