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헬기태워줘' 정유라,"좌파가 고소? 안쓰러워 안한 죄인가"

고기정 2024. 1. 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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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가 부산 일정 중 피습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헬기 특혜 논란'을 거듭 비판하고 나섰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정 씨는 추가글을 통해 "너희(이재명 지지자)가 생각해도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고 하면 헬기를 탄 게 문제고, 위급한 상황이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간 게 문제라서 미칠 것 같냐"라며 "맨날 논리 없이 우기기만 하니까 아픈 사람 뭐라고 하지 말라는 소리밖에 못 한다.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피습사건 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 정권이었는데 그럼 노무현 탓이냐"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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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헬기 태워달라" 이재명 대표 저격글 논란되자
"좌파가 고소한다는데 뭐로 고소할 거냐" 재차 지적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가 부산 일정 중 피습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헬기 특혜 논란'을 거듭 비판하고 나섰다.

최서원씨의 딸 정유라. [사진=연합뉴스]

4일 정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고 하면 헬기 탄 게 문제고, 위급한 상황이면 부산에서 서울까지 간 게 문제"라며 잇따라 이 대표 관련 게시글을 올렸다. 또 "좌파가 날 고소한다는데 뭐로 고소할 거냐. 이재명을 안쓰러워하지 않은 죄냐"라며 "나도 헬기 태워달라고 했을 뿐인데 누가 보면 내가 이재명 죽으라고 한 줄 (알겠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전날 정 씨는 "멍 때리다가 모서리에 세게 찧어서 피 나고 부었는데 헬기 태워주세요. 1.5㎝보다 크다. 아이고 나 죽는다. 정맥 찢어졌나 보다"라며 이 대표를 저격했다. 정 씨의 이 같은 발언은 이 대표가 헬기를 타고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것을 두고 특혜 논란이 생긴 것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정 씨는 추가글을 통해 "너희(이재명 지지자)가 생각해도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고 하면 헬기를 탄 게 문제고, 위급한 상황이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간 게 문제라서 미칠 것 같냐"라며 "맨날 논리 없이 우기기만 하니까 아픈 사람 뭐라고 하지 말라는 소리밖에 못 한다.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피습사건 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 정권이었는데 그럼 노무현 탓이냐"라고 일갈했다.

한편 지난 2일 이 대표 피습 이후 부산에서 서울까지 헬기를 타고 갈 정도로 위중한 상황이었는지, 권역외상센터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을 간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두고 의료계 내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4일 서울대병원 치료 경과 브리핑에서 이 대표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목정맥이나 동맥혈관 재건술은 난도가 높고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 경험 많은 의사의 수술이 필요했다"며 "부산대병원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우리가 먼저 서울대병원으로 전원 요청을 한 것이 아니라, 이 대표의 가족과 민주당의 요청에 따라 전원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를 찾은 외상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 간 사례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 버린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한다"며 "환자의 상태가 아주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전원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역 시민과 의료인들에게 즉각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 인근에서 김모(67) 씨로부터 좌측 목 부위를 흉기로 찔렸다. 이 대표는 피습 이후 부산대병원에 입원했다가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2시간여 동안 경정맥 혈관 재건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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