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교사 간 믿음 쌓여야 학부모, 교사 간 신뢰 형성"…미래교육원 교육정책연구소 설문

강종효 2024. 1. 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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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와 교사의 신뢰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먼저 학생과 교사 간 신뢰가 쌓여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상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원장 이수광) 교육정책연구소는 학부모와 교사의 신뢰 관계 강화 방안을 '경남교육정책 이슈+생각 2023-02호'에서 발표했다.

교육정책연구소는 최근 사회적으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는 학부모와 교사 간 갈등 문제를 진단하고 신뢰 방안을 찾기 위해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했다. 


설문 조사는 지난해 11월30일부터 12월7일까지 진행했으며 경남 지역 초․중․고 학부모 9984명(초등학교 45.5%, 중학교 32.0%, 고등학교 18.5%)과 교사 2802명(초등학교 46.8%, 중학교 32.7%, 고등학교 20.5%)이 응답했다.

학부모가 교사를 신뢰하는 이유로 ‘자녀와의 대화에서 느껴지는 교사에 대한 만족도’(37.9%)와 ‘자녀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교사의 모습’(32.3%)을 꼽았다. 

교사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 ‘학생에 대한 교사의 무관심한 태도’(36.4%)와 ‘학폭 등 자녀 관련 문제 발생 시 교사의 대처’(21.2%)라고 응답했다.

교사가 학부모를 신뢰하는 이유로 ‘자녀에 대한 관심과 사랑’(38.5%)과 ‘교사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24.2%)라고 응답했다. 

학부모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 ‘자녀 중심의 이기적인 태도’(45.0%)와 ‘자녀의 문제 행동 발생 시 객관적으로 수용하지 않는 모습’(27.3%)이라고 응답했다.

학부모와 교사의 신뢰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학부모는 ‘학부모-교사 간 상호 존중을 위한 문화 조성’(22.7%), ‘학부모와의 의사소통 창구 마련’(19.8%), ‘교권 강화 및 보호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17.1%) 순으로 꼽았다. 


교사는 ‘교권 강화 및 보호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28.5%), ‘교권 강화 및 보호를 위한 법률 규정 마련’(26.6%), ‘학부모-교사 간 상호 존중을 위한 문화 조성’(25.3%) 순으로 응답했다.

학부모의 교육 활동 참여에 따른 교사 신뢰 정도를 살펴본 결과, ‘담임 선생님과의 전화, 문자, 전자우편’,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 등 담임 교사와 직접적인 소통이 많은 부모일수록 교사에 대한 신뢰 정도가 높은 경향성을 보였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김도영 파견교사는 "학부모와 교사 간의 신뢰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사 간 신뢰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며 "교사는 학생을 존중하고 수업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학부모는 자녀들이 교사에 대한 존중감을 갖고 학교생활의 규칙을 잘 지키도록 가정에서부터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줘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수광 미래교육원장은 "학교는 삶의 공간이고 구성원 삶의 질은 관계의 밀도가 결정한다"며 "학교 구성원 간의 관계 회복을 위한 제도적 지원은 물론 단위 학교 차원의 문화적 접근 노력이 중요하고 교육 3주체의 신뢰 복원이 교육 회복의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경남교육청, 도시 지역 중학생 통학 버스 지원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원거리를 통학하는 도시 지역 중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통학 버스를 증편 운영한다.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한 중학교 광역학구제로 원거리 통학하는 중학생이 증가하면서 등하교에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경상남도교육청 학생 통학 지원 조례'를 제정해 올해부터 통학 편의를 지원한다.


통학 거리 5km 이상, 대중교통 30분 이상 원거리를 통학하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해당 학교 학부모의 희망을 받는다. 버스 운영 최소 인원은 13명이다.

경남교육청은 통학 편의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예산 50억 원을 추가 편성했다. 통학 차량을 140여 대 더 늘려 1030여 대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제정된 '경상남도교육청 학생 통학 지원 조례'에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통학 여건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 △통학 지원 계획 수립 △통학 지원 대상 △학생통학지원위원회 구성 및 운영 △실태조사 △안전교육에 관한 사항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에 학생통학지원위원회를 구성해 △통학 지원 대상 선정 △통학 지원 방법, 내용, 기간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한다.

◆경남교육청, 평준화 지역 학군별 일반고 합격자 발표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5일 경남교육청 누리집에서 2024학년도 평준화 지역 일반고 학군별 합격자를  발표했다. 

경남 평준화지역은 모두 5개 학군 62개 학교로 1만2618명 모집에 정원 내 1만2743명, 정원 외 34명(교육 지원 대상자 23명, 특례 입학 대상자 11명)이 지원해 1만2536명이 합격하고 241명이 불합격했다. 

2023학년도에는 모든 학군이 모집 정원에 미달했으나 2024학년도는 1학군(창원시 성산구·의창구)을 제외하고는 모든 학군에서 탈락자가 발생했다. 


학군별로 살펴보면 1학군(창원시 성산구·의창구)은 19개 학교 3288명 모집에 정원 내 기준 3171명이 지원하여 117명이 미달했고, 2학군(창원시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은 13개 학교 2304명 모집에 정원 내 기준 2384명이 지원해 79명이 불합격했다. 

2학군의 경우 동점자 처리 규정에 따라 모집 정원보다 1명이 더 합격했다. 

3학군 진주시는 11개 학교 2,480명 모집에 정원 내 2496명이 지원해 16명이 불합격했다. 

4학군 김해시는 12개 학교 2,284명 모집에 정원 내 기준 2375명이 지원해 91명이 불합격했다. 

5학군 거제시는 7개 학교 2262명 모집에 정원 내 기준 2317명이 지원해 55명이 불합격했다.

경남교육청은 일반고 쏠림 현상이 발생해 4개 학군에서 탈락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았다. 2024학년도 평준화 지역의 경우 중학교 3학년 졸업 예정자가 2023학년도보다 1400여 명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모집 정원도 1350여 명 줄었다. 중학교 졸업 예정자 수 감소만큼 정원 감축이 있었음에도 4개 학군에서 탈락자가 발생한 것은 그만큼 일반고 외의 다른 유형의 고등학교(특성화고, 각종 학교 등) 미달 인원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기고등학교로 분류되는 특목고나 특성화고, 각종 학교 등의 미달 인원이 2024학년도의 경우 950여 명인데 이는 전년도 미달 인원 500여 명보다 거의 2배가 증가한 수치다.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한 1학군과 전·후기 학교장 전형 학교는 2024년1월10일부터 1월15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4일간 추가모집한다. 

평준화 지역 고등학교 배정은 합격자를 대상으로 남녀를 구분해 9등급으로 나눈 후 1차에서 3차추첨까지는 학교별 등급 정원만큼 지망 순서대로 컴퓨터 무작위 추첨·배정을 한다. 

4차추첨부터는 정원 미달 학교를 대상으로 등급 관계없이 지망학교순으로 다시 무작위 추첨·배정하며, 배정된 학교는 변경이 불가하다. 

배정 학교 발표는 1월12일 10시 경남교육청 누리집에서 한다. 

1월15일에 배정된 고등학교에 등교하여 입학 등록에 관한 안내를 받고 1월16일까지 반드시 등록을 마쳐야 한다. 등록을 포기하면 2024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이 불가하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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