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투피스 입고 나온 이부진…명품인가 했더니 '11만원짜리 국산'

방제일 2024. 1. 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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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공식 행사에 입고 나온 투피스가 화제다.

이 사장은 지난 4일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두을장학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그레이 색상의 단정하고도 세련된 투피스 차림으로 새로 선발된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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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투피스 선택
공식석상 등장 때마다 패션 '화제'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공식 행사에 입고 나온 투피스가 화제다. 이 사장은 지난 4일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두을장학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그레이 색상의 단정하고도 세련된 투피스 차림으로 새로 선발된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장학생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해당 투피스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딘트’의 넨토 슬림 재킷 스커트 투피스(벨트 세트)로 밝혀졌다. 가격은 11만9700원이다. 옷깃 없는 재킷과 H라인 스커트에다 같은 원단으로 만들어진 벨트가 한 묶음이다. 이 사장이 평소 선호하는 차분하고 검소한 스타일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부진 두을장학재단 이사장이 4일 서울시 용산구 리움미술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4학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장학생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을장학재단]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출신 신수진 대표가 만든 딘트는 고급스럽고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추구하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합리적이다. 2009년 브랜드 론칭을 한 딘트는 드라마 '더 글로리' 박연진, '재벌집 막내아들' 모현민, '펜트하우스' 천서진, '스카이캐슬' 염정아 등이 입으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공식 석상서 우아하면서 편해 보이는 ‘올드머니 룩’의 정석

이 사장은 평소 패션 센스는 물론 제품 소화력이 높아 공식 석상에 설 때마다 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브랜드 로고가 드러나거나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우아하면서 편해 보이는 ‘올드머니 룩’의 정석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부진 두을장학재단 이사장이 4일 서울시 용산구 리움미술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4학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장학생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을장학재단]

지난해 아들의 중학교 졸업식에 참석했을 때는 크롭 기장의 트위드 재킷에 여유로운 핏의 부츠컷 데님 팬츠를 입었다. 여기에 심플한 검은색 가죽 가방을 매치했다. 당시 착용한 트위드 재킷은 프랑스 명품인 샤넬의 2019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소개된 제품이었고, 어깨에 멘 가죽 가방은 미국 패션 브랜드 '더 로우(THE ROW)'의 빈들 핸드백으로 가격은 200만원대였다.

한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이사장을 맡은 두을장학재단은 평소 장학사업과 어려운 이웃에 관심이 많았던 삼성그룹 故 이병철 회장의 부인 故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기려 2000년 1월 한솔그룹 이인희 전 고문이 설립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여성 전문 장학재단이다. 삼성을 포함해 한솔, CJ, 신세계 등 범삼성가가 출연해 설립됐으며 지속해서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2000년부터 매년 16개 대학 1학년 여대생을 대상으로 선발해서 2학년부터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전액과 자기 계발비를 지급해 오고 있으며. 23년간 670명이 약 109억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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