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켓군 수뇌부 한달새 12명 숙청했다…부정부패 조사 파문
중국 당국이 광범위한 부정부패 조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1개월새 12명의 로켓군과 방산 국유기업 수뇌부가 숙청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군 수뇌부 9명의 전인대 대표직 파면이 의결됐다. 중국 당국은 해임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로켓군을 중심으로 한 부정부패 조사에서 이들이 수사와 처벌 대상이 됐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대표직 파면에는 로켓군 사령원(상장·대장급)을 지냈던 리위차오(李玉超)·저우야닝(周亞寧), 로켓군 부사령원(중장) 출신의 장전중(張振中)·리촨광(李傳廣), 로켓군 장비발전부 부부장(소장) 뤼훙(呂宏), 딩라이항(丁來杭)공군사령원(상장), 당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 부부장 출신의 장위린(張育林)·라오원민(饒文敏)·쥐신춘(鞠新春) 등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달 27일 중국의 국정 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정협)는 왕후닝 정협 주석 주재로 제14기 전국위원회 제12차 주석 회의를 열고 류스촨(劉石泉) 중국병기공업집단 이사장, 우옌성(吳燕生) 중국항천과기집단 이사장, 왕창칭(王長靑) 중국항천과공집단 부총경리를 정협 위원에서 파면했다. 전국정협의 이 조치 역시 3명의 공직 박탈을 의미한다.
지난 8월 리상푸(李尙福) 전 국방부장이 공식 석상에서 돌연 사라진 것도 부패 조사가 본격화한 즈음이다. 그는 2017년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장을 지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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