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생각나 주민들 불안해” 北 포격 백령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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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서북도서 지역에서 해안포 사격을 실시하면서 연평도와 백령도 등 인근 주민들이 불안감을 전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5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은 오늘 오전 9시쯤부터 11시쯤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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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서북도서 지역에서 해안포 사격을 실시하면서 연평도와 백령도 등 인근 주민들이 불안감을 전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5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은 오늘 오전 9시쯤부터 11시쯤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훈련은 1년 1개월 만이다.
이 실장은 “이로 인한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으며, 탄착지점은 북방한계선(NLL) 북방 일대”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군 포탄이 서해 완충 구역에 낙하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격훈련을 도발로 규정했다. 해상 완충 구역은 2018년에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해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서해 및 동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설정됐다. 해상 완충 구역에서 포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을 하면 군사합의 위반이다.
백령도 주민 김진수씨는 YTN과 인터뷰에서 “집에서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데 포 소리가 갑작스럽게 들렸다. 오전 10시쯤에 들린 것 같다”며 “우리 군이 사격하는 줄 알았더니 나중에 알고 봤더니 북한 쪽에서 쐈다고 했다”고 말했다. 평소 우리 군이 훈련할 때 소리보다 더욱 가깝게 들리는 총소리였다.
그는 “대충 20~30번 쏜 것 같다”며 “2010년 같은 현상이 또 나타날까 봐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우려했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은 아무런 선전포고도 없이 대한민국의 영토인 연평도를 포격해 민간에 피해를 입혔다. 이는 정전 협정 이래 최초로 발생한 민간 거주구역에 대한 공격이었다.
대피령이 내려진 연평도와 달리 백령도는 이동 자제를 촉구하는 방송 중이라고 김씨는 전했다. 어업 활동에 나섰던 일부 조업선들도 소식을 듣고 모두 복귀한 상황이다. 김씨는 “다행히 관광객은 많지 않으나 외국에서 온 근로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주민보다) 좀 더 불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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