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의 별' 구보 다케후사, 몸값 '1억 유로' 찍었다!…아시아 시장가치 1위

이태승 기자 2024. 1. 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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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일본 축구의 미래' 구보 다케후사 몸값이 폭등했다. 사실상 1억 유로(약 1436억원)를 찍었다.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5일(한국시간) 겨울 이적시장을 맞아 전세계 축구 선수들 몸값을 계산, 상위 100명을 나열했다.

CIES가 작성한 해당 명단은 주요 리그서 벌어진 6000개 가량의 이적을 조사해 독자적인 시장가격 모델을 구현, 최대한 정확하게 선수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연구소 설명에 따르면 명단의 몸값은 선수를 둘러싸고 구단간 거래가 진행될 때 합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이적료로, 유럽 주요 리그에서의 이적 가치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 중 눈에 띄는 액수를 기록한 선수가 있다.

현재 스페인 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활약 중인 구보다. 그는 9980만 유로(약 1433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국 돈으로 3억원만 더 채운다면 1억 유로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 수치는 지난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한 라스무스 회이룬(약 1433억원), 레알 마드리드 미래 오렐리앙 추아메니(약 1430억원)와 비슷하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약 1374억원)보다 높다.



구보는 과거 바르셀로나 유스팀으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당시 발렌시아 CF에서 축구 유학길에 올랐던 이강인과의 라이벌 구도로 널리 알려졌다.

이후 일본으로 복귀한 구보는 만 15세 5개월의 나이로 J리그 FC 도쿄에서 프로 데뷔를 가졌다. 이는 J리그 역대 최연소 데뷔다. 데뷔 다섯달 뒤엔 골까지 터트리며 J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그의 빛나는 재능에 매료된 스페인에서 다시 구애의 손길이 뻗쳤다. 성인 무대 데뷔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했다. 레알 마드리드 2군인 카스티야 CF로 이적한 구보는 1군 데뷔까지 노릴 수 있었으나 라리가가 유럽연합(EU)외 선수들의 수를 제한하는 논EU 쿼터제로 인해 주전 자리를 브라질 출신의 비니시우스 후니오르, 호드리구 등 걸출한 자원들에게 빼앗겨 레알에서는 자리잡지 못했다.

이후 RCD 마요르카와 헤타페 CF, 비야레알 CF 등을 임대로 오가며 여러차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9/20시즌에는 기성용과 한솥밥을 먹으며 2020 골든보이(당 해 가장 유망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시 마요르카로 돌아온 2021/22시즌에는 이강인과 함께 동고동락하기도 했다.


결국 레알과의 연이 닿지 못한 구보는 그 다음 시즌인 2022/23시즌 레알 소시에다드에 적을 두며 단돈 600만 유로(약 86억원)이라는 저렴한 이적료를 책정받았다. 그러나 구보는 이 가격대의 선수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활약을 이어나가며 현재 소시에다드 부동의 에이스 자리에 올라서는 중이다.

소시에다드에 첫 합류한 2022/23시즌, 구보는 라리가에서 9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역대 라리가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이란 출신의 공격수 자바드 네쿠남이 2008/09시즌 기록한 종전 기록 8골을 뛰어넘었다.

이어진 2023/24시즌에도 구보는 빛나고 있다.

9월엔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라리가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 자신의 이름을 널리 각인시키는가 하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소속팀 조 1위 등극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이러한 활약에 소시에다드 측도 구보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걸어놓고 있다. '미러'에 의하면 현재 소시에다드는 구보의 이적료로 최소 4300만 파운드(약 700억원)를 매기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또한 구보에게 관심을 표하며 현재 부진에 빠진 팀의 윙어 안토니의 대체자로 고려하고 있다고도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지난여름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가 구보의 이적료로 2600만 파운드(약 428억원)를 제안했으나 소시에다드가 매몰차게 거절했다. 더불어 지난 11월엔 프리미어리그 강호 리버풀도 모하메드 살라의 대체자로 구보를 원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토트넘 홋스퍼의 러브콜, 레알 마드리드의 바이백(판매한 선수의 재구매) 의사도 전해지는 등 구보는 인기 절정의 매물이다.

한편 CIES의 명단에 오른 또 다른 아시아인 선수로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윙어 미토마 가오루가 있다. 그는 8450만 유로(약 1214억원)의 몸값을 책정받았다.

사진=연합뉴스, CIES 공식 홈페이지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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