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최고령 기록? 전혀 관심 없다. 최형우가 있잖아요"
이형석 2024. 1. 5. 12:31
은퇴 시즌을 앞둔 추신수(42·SSG 랜더스)가 KBO리그 최고령 기록 도전에 손을 내저었다. "관심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KBO리그 타자 최고령 관련 주요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네 시즌(1999년, 2001년, 2006~07년) 뛴 외국인 선수 펠릭스 호세가 보유하고 있다.
호세는 2007년 5월 10일 SK 와이번스(현 SSG)전에서 홈런을 날려 최고령 타자 출장, 안타, 홈런 기록을 모두 세웠다. 당시 호세의 나이는 42세 8일이었다. 1982년 7월 13일생인 추신수가 생후 올해 7월 21일 이후 홈런과 안타를 치면, 이 부문 최고령 기록의 새 주인공이 된다.
지난해 10월 17일 SSG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교체 출전해 안타를 때린 그는 현재 최고령(41년 3개월 4일) 출장 7위, 최고령 안타 5위에 올라 있다. 동갑내기 친구 김강민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SG에서 한화 이글스로 옮겨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지만, 추신수보다 생일이 두 달가량 늦다.
추신수는 "제가 최고령 기록을 작성하더라도 언젠가는 깨질 것"이라면서 "(최고령 기록에는) 관심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넘어서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1983년생 최형우는 추신수보다 한 살 젊다. 이른바 '방출생 신화'를 쓴 그는 지난해 12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2 17홈런 81타점을 기록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해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고 KBO리그 개인 최다 타점 1위(1542개, 이승엽 1498개)로 올라섰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는 최형우의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을 전하는 특별 인터뷰를 게재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최형우가) 한 살 어린 후배지만 정말 대단하다. 나와 같은 나이 때 비교하면 성적이 훨씬 좋다"면서 "몸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그런 선수가 잘해야 후배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덧붙였다. 최형우가 아직도 좋은 기량을 선보이는 만큼 자신이 은퇴한 뒤에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측했다.
추신수도 몸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지난해 11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4 12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쳐 2군행을 자처하기까지 했다. 추신수는 "야구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내가 나이가 들었구나 싶었다. 성적을 떠나 몸 상태가 달라진 걸 확연하게 느낀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지난 4일 미국 텍사스로 출국한 추신수는 개인 훈련을 할 예정이다. 그는 "운동을 많이 한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30대 후반에 접어들어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몸이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도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자기 몸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더 세심하게 보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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