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굽는 타자기]다이어트, 오락가락 기분부터 덜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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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빨리 라면 끓여주세요." 2008년 국내 한 교양프로그램의 다이어트 코너에 출연한 남성이 방에서 나오며 한 말이다.
오락가락하는 기분과 식욕에 휘둘려 늘 손해 보는 선택을 하지 않기 위해선 자신의 기분과 식욕의 주도권을 찾아야 한다.
저자 본인도 과거 가벼운 조울증이라고 할 수 있는 '순환기분장애'와 '음식과 체중에 대한 강박'을 겪었다.
기분을 조절해야 올바른 음식을 섭취하고, 체중 설정값이 낮은 건강한 대사 상태의 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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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성공 열쇠 '마음 안정'
기분 통해 식욕부터 길들여야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빨리 라면 끓여주세요." 2008년 국내 한 교양프로그램의 다이어트 코너에 출연한 남성이 방에서 나오며 한 말이다. 이미 여러 봉지의 과자를 흡입한 상태. 약간의 실랑이 끝에 어머니는 라면 3봉지와 계란 2개를 끓여준다. 이 장면은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됐고, 지금도 어떤 욕구가 해결되지 않아 두통과 조바심이 나는 상황을 표현할 때 심심찮게 쓰인다.
누구나 다이어트와 배고픔 사이에서 느끼는 고통을 직관적으로 이해한다. 먹고 싶은 음식을 못 먹으면 괴롭다. 다이어트가 끝나고도 요요 현상(다이어트 이전 몸무게로 돌아가는 것)이 올까 봐 불안하다. 진짜 요요가 오면 우울감은 배가 된다.
"그동안 당신의 다이어트가 실패를 반복했다면 그 이유는 당신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다이어트할 때마다 기운이 없고 짜증이 늘고 온종일 먹는 것만 생각했다면, 내 몸과 맞서는 잘못된 다이어트를 했기 때문이다." '기분이 식욕이 되지 않게'의 저자는 다이어트의 열쇠를 기분에서 찾는다. 몸무게를 줄이려면 기분을 통해 식욕부터 길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기분이 좋아야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기분이 나쁘면 자극적인 음식이 당기고 폭식을 한다. 음주는 탄수화물을 흡입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체중이 늘면, 자괴감과 우울감이 순환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오락가락하는 기분과 식욕에 휘둘려 늘 손해 보는 선택을 하지 않기 위해선 자신의 기분과 식욕의 주도권을 찾아야 한다. 시작은 식욕을 날뛰게 하는 기분을 조절하고 올바른 음식을 먹는 것이다.
저자 본인도 과거 가벼운 조울증이라고 할 수 있는 '순환기분장애'와 '음식과 체중에 대한 강박'을 겪었다. 음식은 가장 쉬운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었다. 동시에 좋아하는 일(간식)과 묶어 싫어하는 일(공부 또는 일)을 하게 만드는 전략이기도 했다. 지금 살찌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어떻게든 싫어하는 일을 해내는 게 중요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함께 망가졌다.
현재 비만·피부과 진료의로 일하는 저자는 "운동과 식단만을 강조하는 전통적인 다이어트로는 식욕 조절이 어렵고, 요요 현상을 피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해답은 '기분과 식욕의 안정화'다. 음식을 기분 좋고 맛있게 먹으려면 양이 아니라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기분을 조절해야 올바른 음식을 섭취하고, 체중 설정값이 낮은 건강한 대사 상태의 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기분과 식욕을 날뛰게 하는 생활 습관과 음식이 무엇인지, 내가 먹고 싶은 음식과 내가 먹어야 할 음식을 어떻게 하면 일치시키는지, 사나워진 식욕을 길들이는 식사법과 일상 습관은 무엇인지 분석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목표하는 체중을 유지하는 올바른 다이어트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자신의 경험과 환자 진료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익히 들어본 다이어트 상식을 의학적 근거와 함께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잔소리처럼 느껴지던 다이어트 격언의 의미를 깨닫고, 실천하기도 쉬워진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필요한 만큼만 영양분을 섭취하고 식사를 끝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어떻게 키울까.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가짜 배고픔이 발생할 수 있다. 배가 빨리 꺼지는 음식도 피하는 게 좋다. 탄수화물이 대표적이다. 단백질과 지방, 식이섬유는 오랫동안 배부름을 느끼게 해준다." 몸과 마음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결국 몸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은 먹는 음식을 바꾸는 것이다.
기분이 식욕이 되지 않게|이유주 지음|북테이블|296쪽|1만8800원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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