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영상화 시작한 고학찬 예술의전당 전 사장 별세
고학찬 서울 예술의전당 전 사장이 4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고인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예술의전당 14ㆍ15대 사장을 지냈다. 3년 임기 사장직의 최초 연임이었다.
예술의전당 재임 시절에 한국의 가곡에 대한 사랑으로 유명했다. ‘예술의전당 가곡의 밤’을 기획해 60회 넘게 진행을 맡았다. 노년층을 위한 무료 회원제를 시작했으며 서예박물관은 개보수해 재개관했다. 또 공연을 영상화해 국내외에 상영하는 사업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도 고인의 재임 시절 시작됐다.
제주도 태생인 고인은 방송 콘텐트의 전문가였다. 한양대 영화과를 졸업하고 1970년 TBC 동양방송의 PD로 경력을 시작했다. 라디오 드라마 ‘손오공’, 코미디 프로그램 ‘좋았군 좋았어’, 오락 프로그램 ‘장수만세’ 등을 연출했다. 이후 제일기획 Q채널 국장, 삼성영상사업단 방송본부 국장을 지냈다. 2009년부터 3년 동안 서울 신사동의 소극장 윤당아트홀 관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에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임명됐다. 퇴임 이후에는 직접 노래를 부르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고 75세에 인사동에서 공연을 열기도 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7일 오후 1시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안정희 씨, 자녀 아라ㆍ아미ㆍ우리 씨, 사위 서성호 씨가 있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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