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절벽에…공인중개사무소 폐업 4년 내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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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경기 침체 여파로 부동산 거래 절벽이 심화하면서 지난해 전국 공인중개사사무소 폐업이 4년 내 최다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도 밝지 않아 계절적 비수기인 겨울이 지난 후 개업이 늘어날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 나온다.
협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거래 비수기인 겨울을 지나 2~3월에 계약이 늘어나기 때문에 연초에는 공인중개사사무소 개업이 휴·폐업보다 많다"며 "그러나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올해 초는 어떻게 될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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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 감소세 뚜렷
16개월 연속 문 연 곳보다 닫은 곳 더 많아
고금리, 경기 침체 여파로 부동산 거래 절벽이 심화하면서 지난해 전국 공인중개사사무소 폐업이 4년 내 최다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도 밝지 않아 계절적 비수기인 겨울이 지난 후 개업이 늘어날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 나온다.
5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문을 닫은 공인중개사사무소는 전국 1만2938곳으로, 아직 집계 전인 12월 통계를 제외하고도 최근 4년 중 가장 많았다. 연도별로 ▲2020년 1만2773곳 ▲2021년 1만1707곳 ▲2022년 1만2207곳이 폐업했다.
개업은 감소하는 추세다. 신규 공인중개사사무소는 지난해 1~5월 매달 1000곳 이상을 기록했으나 6월 968곳으로 줄어든 뒤 8월부터는 월 800곳 수준에 머물렀다. 1~11월 누적 기준 1만1312곳으로, 폐업 수가 개업 수를 넘어선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공인중개사사무소는 293곳이 폐업, 25곳이 휴업했다. 반면 개업은 193곳에 그쳐 16개월 연속 폐·휴업 수가 개업 수를 앞질렀다.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349곳이 폐·휴업했다.
이 같은 현상은 매매 관망세, 거래 절벽 심화에서 기인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기준)은 1월 1413건을 기록한 뒤 점차 증가하다가 9월부터 다시 꺾였다. 이후 10월 2337건, 11월 1838건, 12월 1167건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매수 심리도 악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넷째 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2.9로 전주(83.4)보다 0.5포인트 내리며 10주 연속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치인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거래 절벽이 장기화할 것으로 봤다. 협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거래 비수기인 겨울을 지나 2~3월에 계약이 늘어나기 때문에 연초에는 공인중개사사무소 개업이 휴·폐업보다 많다"며 "그러나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올해 초는 어떻게 될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올해부터 금리를 내릴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도 지금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단기간에 개선되긴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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