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금연’ 성공하려면…물·검은콩·금연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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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중독성이 강해 의지만으론 끊기 어렵다.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혼자 끊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곳에서 약물이나 금연보조제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금연보조제는 크게 패치와 껌, 사탕, 약물 등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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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중독성이 강해 의지만으론 끊기 어렵다. 매년 새해 금연하겠다고 다짐하는 이유다.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혼자 끊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서민석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담배 성분 중 하나인 니코틴은 의존성이 있어 금단증상으로 금연을 어렵게 만든다”며 “본인의 강한 의지도 중요하지만 혼자 금연하는 게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전문가 상담을 통해 금연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5일 조언했다.
하루아침에 바로 담배를 끊기는 쉽지 않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먼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은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은 몸속에 있는 니코틴과 타르 성분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금연을 위한 식단을 짜는 것도 좋다. 검은콩과 등푸른생선, 당근, 양파 등은 금연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검은콩은 이뇨 작용을 통해 체내 니코틴 등 독소를 체외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고, 등푸른생선은 흡연으로 수축된 혈관을 이완시켜 준다. 당근의 터핀 성분은 발암물질을 해독하는 효과가 있으며, 양파의 퀘르세틴 성분은 체내에 쌓인 니코틴을 무해한 성분으로 바꿔주는 해독제 역할을 한다.
반대로 맛이 강하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금연 식단으로 적절하지 않다. 돼지고기나 소고기 등 기름진 음식을 자제하고 술도 삼가는 것이 좋다.
또 각 시·군 보건소와 동네 의원 및 병원에서는 다양한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개인 상담을 이어가면서 맞춤형 금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곳에서 약물이나 금연보조제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금연보조제는 크게 패치와 껌, 사탕, 약물 등으로 나뉜다. 패치형은 피부를 통해 몸속에 니코틴을 서서히 공급하는 금연보조제다. 패치형은 평소 자신의 흡연량에 맞춘 니코틴 함량의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패치를 붙인 상태에서 흡연을 하면 심한 어지럼과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혈관을 수축시키는 니코틴이 과도하게 체내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의심된다면 패치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니코틴 껌이나 사탕은 속쓰림에 주의해야 하고, 너무 빨리 씹으면 혈중 니코틴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어 한 개씩 천천히 씹어야 한다.
금연을 시작하면 그 효과는 곧바로 나타난다. 금연 20분 후 심박동수와 혈압이 줄어들고 12시간이 지나면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2주 후에는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폐 기능이 좋아진다. 한 달이 지나면 숨이 덜 차고 기침이 줄며, 호흡기 같은 상피세포에서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섬모가 정상적인 역할을 하면서 기관지에 쌓여 있던 가래가 원활하게 배출된다. 폐 감염의 위험 역시 감소한다.
1년이 지나면 심장혈관 질환 위험성이 흡연자 대비 절반으로 줄고, 2~5년 후 뇌졸중 위험은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한다. 또 5년 후에는 구강, 인후, 식도, 방광암 위험이 절반으로 낮아진다. 금연 10년 후에는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절반으로 떨어지고 인두암과 췌장암의 위험이 감소한다.
서 교수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흡연을 피하는 환경을 만들고 전문 의료진 상담을 통해 꾸준히 도전하고 관리한다면 반드시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4년에는 금연과 함께 절주, 적절한 운동을 하며 건강 생활을 실천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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