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첫 여군 잠수함 승조원 9명 탄생…4남매 모두 해군인 가족도
대한민국 최초로 여군 잠수함 승조원 9명이 탄생했다. 한국은 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 등에 이어 세계에서 14번째로 잠수함에 여군이 탑승하는 국가가 됐다.
해군은 5일 강정호 해군잠수함사령관 주관으로 실시한 ‘잠수함 기본과정 38기 수료식’에서 9명의 여군 승조원을 배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교육 과정을 수료한 장교와 부사관은 총 125명이다.
9명의 여군 승조원들은 함정병과 장교 2명과 조타·전파탐지·전자·추진기관 담당 부사관 각 1명, 음파탐지 담당 부사관 3명이다. 이들 중 5명은 최신예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 4명은 ‘안무함’에 배치된다.
여군 장교들은 전투정보관 직책을 받아 잠수함 항해 및 작전 운용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여군 부사관들은 수중음파탐지체계인 ‘소나’를 운영하는 음탐 부사관을 비롯해 잠수함의 항해 경로와 기동을 권고하는 조타 부사관, 잠수함 레이더와 전투체계 장비를 운용하는 전탐 부사관, 잠수함 전자장비를 운용 및 관리하는 전자 부사관, 잠수함 추진기관을 운용·정비하는 추진기관 부사관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앞서 해군은 지난 2022년 7월 정책회의에서 여군의 잠수함 근무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여군 승조원 모집, 신체검사,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해 6월 여군 9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잠수함 기본과정 38기 교육생으로서 11∼29주의 걸친 교육·훈련을 거쳐 잠수함 승조원 자격을 얻었다.
해군은 “여군 인력 증가 및 역할 확대, 여군이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3000t급 중형 잠수함 운용에 따라 잠수함에 여군 배치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안무함 전투정보관으로 부임하는 성주빈(28) 대위는 “국가전략자산인 잠수함 부대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은밀하게 적의 심장부를 타격하고 즉각적으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해군은 여성승조원 중 특별한 이력을 가진 이들을 별도로 소개했다.
도산안창호함 전투정보관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될 유효진(28) 대위는 미국 해군사관학교 위탁교육생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미 해사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사관생도 1학년 시절 잠수함에 매력을 느꼈다는 그는 “잠수함 전우들과 함께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수중에서 대한민국의 바다를 사수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무함에 부임하는 김다희(26) 하사는 4남매가 모두 해군 부사관이다. 두 언니(공병 부사관 상사 김규린, 음탐 부사관 상사 김단하)와 남동생(사이버·정보체계운용 부사관 중사(진) 김민준)으로부터 격려를 받고 승조원에 도전했다. 김 하사는 “여군 잠수함 승조원이 아닌 한 명의 잠수함 승조원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기본과정 중 잠수함 관련 지식과 기술 습득에 철저히 매진했다”며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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