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 삼성팬에 작별 인사..."언제나 푸른 피 흐를 것, 당신들을 사랑한다"

안희수 2024. 1. 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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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뷰캐넌이 삼성팬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모습. 사진=애슐리 뷰캐넌 SNS 캡처

삼성 라이온즈와 결별한 데이비드 뷰캐넌(34)이 작별 인사를 전했다. 

뷰캐넌은 5일 아내 애슐리의 소셜미디어(SNS)을 통해 "제 몸에는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이다. 당신들을 사랑한다"라고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뷰캐넌은 2020시즌 KBO리그에 입성,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통산 54승 28패·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2023시즌은 KBO리그에서 뛴 4시즌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2.54)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은 뷰캐넌과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뷰캐넌은 다년 계약을 원했지만, 삼성은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연봉 상한제) 문제로 그의 요구를 들어주기 어려웠다. 

뷰캐넌은 실력뿐 아니라 친화력으로도 '역대급' 외국인 선수였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돋보였다. 성적 지상주의 탓에 심적 부담이 컸던 일본 리그 시절과 달리, KBO리그에서는 동료애와 팬들의 정을 느꼈다고 한다. 뷰캐넌은 올스타전 등 이벤트 행사에서도 팬 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아내 애슐리와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삼성 뷰캐넌. 삼성 제공
뷰캐넌은 "삼성에서 은퇴하겠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팬들이 제 가족에게 보내준 애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한국을 떠나는) 결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지금도 제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라고 다시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은 언제나 우리 가족의 마음에 남아 있을 것이다. 앞으로 다시 보는 날이 있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이미  코너 시볼드를 100만 달러에 영입했던 삼성은 지난 4일 새 외국인 투수 데비 레이예스와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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