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우 100번째 서브 득점... 현대캐피탈 또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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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겨울이 뜨겁다.
현대캐피탈은 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6-24 27-25)으로 이겼다.
3세트에서도 KB손해보험은 20-22로 끌려가다가 비예나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23-24로 매치 포인트에 몰렸는데 현대캐피탈 전광인의 서브 범실 덕분에 다시 듀스 접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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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4일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 KOVO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겨울이 뜨겁다.
현대캐피탈은 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6-24 27-25)으로 이겼다.
지난해 12월 21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최태웅 전 감독을 경질한 현대캐피탈은 진순기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한 뒤 4연승을 질주, 승점 28(8승 13패)을 쌓으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OK금융그룹(승점 27·10승 10패)을 제치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에 '꼴찌' 7위 KB손해보험은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 함께 하위권을 전전하던 현대캐피탈이 치고 올라가면서 KB손해보험은 더욱 초라해졌다.
하위권이었던 두 팀의 엇갈린 운명
현대캐피탈은 최근의 상승세를 과시하듯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 허수봉, 전광인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여유있게 1세틀르 따냈다.
그러나 연패 탈출이 절실한 KB손해보험도 2세트부터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23-23에서 서브 범실을 했으나, 곧바로 후위 공격을 터뜨리며 듀스로 끌고 갔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어깨에 모든 걸 걸었다. 반면에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의 후위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허수봉이 퀵 오픈을 꽂으면서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에서도 KB손해보험은 20-22로 끌려가다가 비예나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23-24로 매치 포인트에 몰렸는데 현대캐피탈 전광인의 서브 범실 덕분에 다시 듀스 접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현대캐피탈의 뒷심이 더 강했다. KB손해보험이 김홍정의 서브가 네트에 걸린 반면에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오픈 공격이 터지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이시우가 4일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
ⓒ KOVO |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을 올렸으나, 토종 주포 황경민이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탓에 너무 많은 부담을 짋어졌다. 비예나는 외롭게 고군분투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반면에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화 허수봉이 나란히 21점씩 올렸고, 전광인이 11점을 보태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의미있는 기록도 나왔다. 현대캐피탈 이시우가 통산 100개의 서브 득점을 올린 것이다. 역대 46명의 선수가 먼저 달성했던 평범한 기록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주전이 아닌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는 이시우가 만들었기에 특별했다.
2016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이시우는 아웃사이드 히터다. 그러나 전광인, 김선호, 홍동선 등 뛰어난 아웃사이드 히터가 많은 현대캐피탈에서 이시우가 주전으로 나설 기회는 별로 없었다.
날카로운 서브가 장기인 이시우는 주로 웜업존에서 대기하다가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면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고,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시우는 평소에도 원포인트 서버를 넘어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활약하고 싶은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어느덧 프로 8년 차의 고참이 된 이시우가 과연 서브 득점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이룰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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