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너무 아픈데… 인공관절 수술, 골다공증 환자도 가능할까?

신은진 기자 2024. 1.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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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골절이 쉽게 생기는 나이와 무릎 관절염이 심해지는 나이가 비슷하다.

심한 무릎 관절염은 인공관절 수술밖에 답이 없다는데, 뼈가 약한 골다공증 환자에게 이는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진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인공관절 수술로 보행이 편안해지면 그만큼 뼈에 자극이 많이 가 골밀도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며 "골다공증이 있어도 연골이 다 닳아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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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이 있어도 인공관절 수술을 통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는 가능하다. /게티이미지뱅크
골다공증 골절이 쉽게 생기는 나이와 무릎 관절염이 심해지는 나이가 비슷하다. 심한 무릎 관절염은 인공관절 수술밖에 답이 없다는데, 뼈가 약한 골다공증 환자에게 이는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진다. 골다공증 환자는 관절염이 생겨도 참는 수밖에 없는 걸까? 전문가는 골다공증 환자도 인공관절 수술치료가 가능하며, 수술을 통해 관절염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생각보다 더 치명적인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뚫리는 병이다. 골밀도가 감소한 상태라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지고, 남들보다 회복도 쉽지 않다.

골다공증이 흔한 노인들 사이에서 '뼈 부러져 누우면 다시 못 일어난다'는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실제로 대표적인 골다공증 골절인 고관절 골절의 경우, 1년 내 사망률이 최대 36%에 달한다. 고관절 골절 환자 40%는 홀로 이동 자체가 불가능해 24시간 간병인이 필요한 상태가 되면서, 당사자는 물론 가족의 정신적·경제적 손실까지 커진다.

생각보다 더 심각한 질환이지만,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골대사학회가 공동발표한 '50세 이상 한국인의 골다공증 골절 및 재골절 발생 현황'을 보면, 50세 이상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2002년 9만7380명에서 연평균 7.8%씩 늘어 지난해 43만4470명에 달했다. 증가율이 346.2%에 달한다.

◇골다공증 있어도 인공관절 수술 가능… 충분한 사전 준비는 필수

상황이 이렇다보니 골다공증 환자는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 통증이 심해도 진통제를 복용하며 무작정 참는다. 수술과 같은 뼈에 충격을 주는 일은 피하려 한다. 당연히 인공관절 수술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다.

그러나 현대 의학의 발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대단하다. 골다공증이 있어도 인공관절 수술은 가능하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닳아서 손상된 연골과 뼈를 일부 깎은 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며 "인공관절 수술을 할 때 휘어진 뼈를 똑바로 교정시키는 수술을 함께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있으면 뼈가 견뎌낼까 걱정스러운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골다공증이 있어도 인공관절 수술을 할 수 있다"며 "수술 전 골다공증을 파악하고, 뼈가 약한 부위를 보강하는 방법을 충분히 고민하고 수술에 들어가면 된다"고 밝혔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인공관절 수술로 보행이 편안해지면 그만큼 뼈에 자극이 많이 가 골밀도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며 "골다공증이 있어도 연골이 다 닳아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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