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IPO 가늠자, 포스뱅크 수요예측 돌입 [이슈N전략]
[한국경제TV 유주안 기자]
<앵커> 올해 공모주 시장이 작년 열기를 이어받을 지 관심인데, 그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첫 IPO 기업이 오늘부터 수요예측에 들어갑니다. 유주안 기자, 이번주 수요예측 들어가는 포스뱅크는 어떤 기업입니까?
<기자> 포스뱅크가 오늘부터 다음주 1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들어갑니다.
포스뱅크는 POS(Point Of Sales), KIOSK 등을 제조해 국내외 유명 대형 마트, 편의점, 식당 등에 판매하고 있고요,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세계 80여개국에 거래선을 뚫어놓았습니다. ERP(전사적자원관리) 기반한 품질 관리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고 하고요, 재작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905억원, 126억원을 올렸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연평균신장률이 22.5% 입니다.
하나증권을 주관사로 상장 절차를 진행해왔고, 총 공모주식 수는 150만주에, 희망 공모밴드는 13,000~15,000원으로 총 공모 규모는 195~225억 원, 예상 시가총액은 1,216억~1,403억 원입니다. 수요예측 결과로 공모가가 확정되면 17~18일 일반 청약을 거쳐 상장할 예정입니다.
<앵커> 올들어 첫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인데, 기관투자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작년 IPO 시장은 성황을 이뤘습니다. 특히 연말이 되면서 그린리소스, LS머트리얼스, DS단석 같은 대박 사례가 줄이었고요, 해가 바뀌었다고 시장이 갑자기 꺾일 걸로 보이진 않습니다. 작년에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기관들이 수요예측에서 높은 가격을 써냈고, 그 결과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 또는 초과한 수준에 확정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올해 IPO 시장도 좋은 분위기에서 시작할 것 같다는 얘기죠. 어떤 기업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나요?
<기자> 먼저 한 해 시장의 가늠자가 될 1월 기업공개 리스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달에 총 9개 기업이 수요예측에 나서는데요, 예년 1월 통계를 보면 평균 8개의 기업이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작년은 7개 기업이었습니다. 당초 오늘부터 수요예측을 하려던 온라인 가구 유통기업 스튜디오삼익은 스케줄이 조금 밀리긴 했는데 이달에 진행을 하고, 이 외 현대힘스(선박 부품 제조), 우진엔텍(원자력 설비 정비), HB인베스트먼트(벤처캐피탈), 이닉스(자동차 부품 제조) 등도 이달 내 수요예측에 나섭니다. 또 에이피알 같은 흔히 대어급이라 불리는 1조 이상 기업들도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에이피알 좀더 설명드리면 뷰티 디바이스를 개발, 제조, 유통하는 기업입니다. 메디큐브에이지알(AGE-R)이라는 기기가 대표적인 상품이고, 작년 3분기 누적 매출 3,718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을 기록한 알짜기업입니다.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이 3조(2.7조)원에 육박한 기업입니다.
<앵커>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어떻게 전략을 짜는 것이 좋겠습니까?
<기자> 작년부터 공모주 배정을 받기만 하면 수익을 보는 상황이 이어져온 만큼 당분간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금리인하 기대가 사그라들면서 IPO 시장에도 혹시 영향을 받게 되는 건지 궁금해서 전문가들에게 물었는데요, IPO는 상장 1~2년 전부터 추진을 하기 때문에 금리를 따져가면서 하는 건 아니고, 일반 투자자들도 금리를 크게 따질 필요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최근처럼 공모가가 번번이 기업이 희망하는 밴드를 초과하는 현상은 곧 시장 과열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 변동은 예의주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유주안 기자 jayou@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