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잇단 낭보…"K-미용, 올해 더 좋다" [이슈N전략]
[한국경제TV 유주안 기자]
<앵커> 연초부터 K미용기기 분야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다려온 해외 시장 본격 진출 소식인데요, 증권부 유주안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죠. 최근 전해진 해외 진출 소식 먼저 정리해주세요.
<기자> 먼저 하이로닉입니다.
하이로닉은 리프팅 용도의 비침습 HIFU(집속초음파) 장비인 '더블로'가 대표상품입니다. 국내 최초, 세계 2번째로 HIFU 리프팅 장비를 출시했고요, 최근에는 HIFU와 RF(고주파)를 결합한 '브이로'라는 제품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하이로닉이 지난해 말에 이란 현지 대리점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동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이란은 중동 내에서도 비교적 큰 미용 시장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더블로와 실크로 등 여러 제품을 2년간 150만 달러 어치 수출하게 됐습니다.
이에 앞서 남미의 콜롬비아, 또 러시아의 대리점과의 독점 유통계약 체결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두달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기간 성장성이 높은 이들 지역에서 호재가 잇따랐습니다.
비올 소식도 있었어요. RF 기술을 활용한 실펌X라는 제품이 비올의 대표상품인데, 지난달 브라질 현지 판매를 위한 인증을 획득했고, 올해 1분기 내로 중국 인증도 마무리한다는 게 회사측의 계획입니다.
슈링크로 유명한 클래시스는 최근 출시한 볼뉴머 라는 고가 장비가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인증을 획득하며 수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앵커> 작년 상반기까지 이들 기업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가 하반기 들어 주춤했는데, 이같은 소식이 올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국내 이미용기기 기업들은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데,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해외시장 진출을 일찌감치부터 노려왔고 주식시장에선 얼마나 성과가 나는 지에 주목을 해왔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관련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것도 해외시장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걸로 해석이 됐고요, 증권업계에선 바로 올해가 노력의 결실이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하는 시장은 미국, 중국입니다.
미국은 미용시술 가격이 굉장히 비쌉니다. 높은 기술력으로 일찌감치 시장을 선도한 이스라엘의 인모드, 울쎄라로 유명한 독일의 멀츠(MERZ), 미국의 쏠타 메디컬 같은 회사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가성비를 내세운K 미용기기 기업들이 업그레이드를 거듭해 미국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 예로 원텍의 경우 대표상품 올리지오의 미국 진출이 올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최근 라비앙이라는 기기는 FDA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장인데, 인허가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속속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다시한 번 증시의 주도주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되는데요, 투자포인트 짚어볼까요?
<기자> 이미용기기 산업은 세계적으로 고성장을 보이는 분야인 만큼 성장성이 크다고 평가받습니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에 따르면 글로벌 미용 시술 시장 규모가 2021년 120조원이었는데, 2030년 33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은 비침습 시술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을 수 있기에 경기침체 우려는 리스크 요인으로 손꼽힙니다.
유주안 기자 ja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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