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ADP 민간고용 16만 4천 건↑…예상 상회 [글로벌 시황&이슈]

김채은 PD 2024. 1. 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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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美 12월 ADP 민간고용 16만 4천 건↑…예상 상회 美 주간 실업수당청구 20만 2천 건…2개월래 최저 “美 노동시장 지표, 금리 인하 시급성 암시 안 해” 美 10년물 국채금리, 노동 지표 호조에 장중 4% 상회 “임금 상승세 둔화…인플레 압력↓”

어제 구인이직 보고서에 이어 간밤 여러 노동시장 관련 경제 지표가 발표됐습니다. 먼저 구인이직보고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4일 ADP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대비 16만 4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13만 개였는데요. 예상을 상회했고요. 11월 수치인 10만 1천 개에서도 큰 폭으로 증가한하며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서비스 부문이 고용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레저 및 숙박 부문에서 일자리가 5만 9천 개 증가했고요. 교육 및 의료 서비스에서도 약 4만 2천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습니다. 한편 제조업에서는 약 1만 3천개의 일자리가 감소하며, 4개월 연속으로 일자리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이외에도 이날 현지 시각으로 매주 목요일 발표하는 지표죠.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도 발표됐는데요.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는 20만 2천 건으로 전주보다 1만 8천 건 감소했습니다. 시장 예상치 또한 밑돌았고요. 작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렇듯 ADP 민간고용과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강하게 나오다 보니, 시장에서는 노동 시장이 아직 견고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는데요. 관련해서 BMO의 이안 린젠 전략가는 경제 지표에는 연준이 1분기에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하는 등 금리 인하 시급성을 암시하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런 분석에 장중 4% 위로 올라오는 등 상승 속선을 그렸습니다. CME 페드 워치 상 3월 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전일의 65% 수준에서 62%로 둔화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긍정적인 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임금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건데요. 앞서 짚어본 ADP민간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평균 임금 상승률은 5.4%로 집계되며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또, 이직자 임금 상승률 역시 8%로 3년래 최저를 기록했고요. 관련해서 넬라 리차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상승세가 꺾인만큼 임금과 물가 간 악순환 역시 사라졌다고 진단했습니다.

2. 獨 12월 소비자물가 예비치 전년비 3.7%↑…전월서 반등 獨 12월 근원 소비자물가 3.5%↑…전월서 둔화 현지시각 6일 유로존 CPI 공개…전월서 반등 가능성 높아 유럽 경제지표도 확인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4일 독일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12월 CPI 예비치는 전년비 3.7%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부합했지만,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였던 11월의 3.2%에서 반등했습니다. 연평균으로 계산하면 이번 12월에 3.8%를 기록했습니다. 연평균 11월 수치인 2.3%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반등한 이에는 에너지 지원 정책과 관련된 기저효과가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2022년 12월, 급등했던 에너지 가격에 대응해 긴급 가스 및 난방지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는 2022년 12월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줬고, 이후 에너지 지원 정책이 완화되며 2023년 12월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처럼 보이게 된 건데요. 이날 프랑스의 소비자물가지수도 공개됐는데, 독일처럼 에너지 정책 관련 기저효과로 CPI가 3.5%에서 12월 3.7%로 반등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시 독일 이야기로 돌아와보겠습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상승했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연간 근원 인플레이션은 11월에 3.8%에서 3.5%로 둔화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번 독일의 인플레이션 지표를 두고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유럽 내 디스인플레이션 즉 물가 하락 추세는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블룸버그 역시 유로 지역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인플레이션 상승이 유럽중앙은행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는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내일은 유로존 전체에 대한 12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지수가 공개되는데요. 유로존의 금리 인하 시작 시기가 주요 시장의 관심사인만큼 유로존의 CPI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헤드라인 CPI 예상치는 3%로 전월의 2.4%에서 반등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도 살펴봤듯 유로존 각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으로 인한 기저 효과가 수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수치와 함께 분석도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3. 美 연말 온라인 소비, 전년비 4.9%↑…역대 최대 작년 연말, 미국인들의 소비 상황은 어땠는지 짚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4일 어도비 애널리틱스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미국인들은 온라인 상에서 약 2천 221억 달러를 지출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고요.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4.9% 증가했습니다. 또, 당초 어도비의 예상치였던 2,218억 달러 또한 웃돌았으며, 2022년 온라인 소비 증가율인 3.5%도 상회했습니다.

관련해서 어도비는 대규모 할인이 온라인 소비 증가를 주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18개 제품군의 전자상거래 가격을 추종하는 어도비 디지털 가격 지수에 따르면 온라인 상품 가격은 1년 넘게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으며, 12월 들어서는 전년 동기 대비 5.2% 하락했는데요. 또, 어도비는 전자제품 할인율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인 31%를 기록하는 등 작년 말 제품 할인 수준을 나타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지불 방식에 있어서는 선구매후지불 서비스 즉 BNPL 사용이 증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도비는 BNPL 서비스가 연말 소비에 약 166억 달러를 기여했고, 이는 작년 보다 14% 늘어난 수준이라 덧붙였습니다.

관련해서 어도비의 비벡 판디야 수석 분석가는 불확실한 수요 환경속에서 소매업체들은 할인과 유연한 결제 방식을 통해 소비자들을 유인했다고 분석했고요. CNBC와 로이터는 앞서 발표된 마스터 카드의 자료와 비교하며 아직 전체 연말 소비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낮으나, 소비자들이 점차 매장보다 온라인에서 지출을 더 늘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CNBC는 강한 연말 온라인 소비가 소비자들이 새해에도 지출을 여유롭게 이어갈 거란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는데요. 일부 소비자들은 곧 청구서 지불 기한이 다가오면서 소비를 몇 달안에 줄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4. 퀄컴, 혼합현실(MR) 기기용 새 칩 공개…삼성·구글 탑재 예상

현지 시각 4일 퀄컴이 새로운 혼합현실 및 가상현실용 칩을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퀄컴이 새로 공개한 반도체 이름은 '스냅드래곤 XR2+ 2세대 플랫폼’인데요. 퀄컴은 해당 제품이 12개 이상의 카메라와 4.3K 이상의 해상도를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미 메타의 혼합현실 즉 MR 기기인 퀘스트3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XR2 2세대보다 화질이 선명하고, 그래픽이 향상됐다고 전했는데요.

관련해서 CNBC는 퀄컴의 새로운 제품이 삼성과 애플이 구글의 제품에 탑재될 것이며, 퀄컴이 헤드셋이라고 구체적으로 기기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아마 두 기업이 출시할 제품은 애플의 MR 헤드셋과 경쟁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애플의 경우 올해 첫 MR 기기인 비전프로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CNBC는 퀄컴이 오늘 새로 공개한 프로세서의 경우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도록 제작이 되었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애플의 비전 프로의 경우 애플의 자체 제작 반도체인 M2 프로세서에서 실행된다며, 이는 아마 아직 출시 시점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삼성과 구글이 출시할 MR 기기의 경우 3,499달러로 책정된 애플의 비전프로 보다는 가격이 낮게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삼성의 경우 작년 2월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통해 퀄컴 구글과 손잡고 MR과 VR, 그리고 증강현실인 AR 기술을 총망라한 XR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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