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낚시꾼, 24시간만에 손목시계 보더니 "유레카"

김성욱 2024. 1. 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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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바다에서 24시간 가까이 조난한 남성이 손목시계에서 반사된 빛을 이용해 구조 신호를 보내 결국 구출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혼자 바다낚시에 나선 남성 A씨는 약 12m 크기의 보트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뉴질랜드 북섬에서 약 55㎞ 떨어진 바다로 나가 청새치 낚시를 하다가 사고로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낚시꾼들은 A씨를 발견한 후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건네고 바다에 있던 그를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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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바다서 24시간 조난당한 낚시꾼
'손목시계' 빛 반사 활용해 구조 신호 보내

뉴질랜드 바다에서 24시간 가까이 조난한 남성이 손목시계에서 반사된 빛을 이용해 구조 신호를 보내 결국 구출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혼자 바다낚시에 나선 남성 A씨는 약 12m 크기의 보트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뉴질랜드 북섬에서 약 55㎞ 떨어진 바다로 나가 청새치 낚시를 하다가 사고로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그는 자신의 보트로 다시 헤엄쳐 돌아가려고 했으나, 보트가 멀리 떠내려가는 바람에 그대로 바다에 고립됐다.

바다낚시 나섰다가 조난…'손목시계' 활용 기지 보여

A씨는 인근 앨더먼 제도까지 헤엄쳐 돌아가려고 시도했으나, 강한 조류에 휩쓸려 육지에서 더 멀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바다에서 밤을 보낸 A씨는 "상어 한 마리가 밤새 냄새를 맡고 왔지만, 다행히 혼자 남겨뒀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는 바다에서 추운 밤을 버텼고, 너무 지쳐서 수영을 계속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손목시계를 활용하는 기지를 발휘해 극적으로 구출될 수 있었다. 3일 아침 인근 바다에 보트를 타고 온 낚시꾼들에 의해 발견된 것이다. 당시 낚시꾼 중 한 명은 바다 멀리서 빛이 반사되는 모습을 보고 해당 지점으로 배를 몰았다. A씨는 손목시계 유리로 햇빛을 반사해 이들에게 필사적으로 조난 신호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낚시꾼들은 A씨를 발견한 후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건네고 바다에 있던 그를 구조했다. 이들은 곧바로 A 씨에게 물과 크랜베리 주스를 마시게 하고, 인근 코로만델 반도의 왕가마타 마을로 옮겨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저체온증과 탈진으로 치료받았다.

뉴질랜드 왕가마타 경찰인 윌 해밀턴은 "이야기가 이렇게 끝나는 경우는 드물다. 고난을 겪고도 A씨가 살아 있다는 것은 완전한 기적"이라며 "예리한 눈을 가진 세 신사의 빠른 행동이 없었다면 분명 비극적인 결과를 낳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탄 보트의 행방을 여전히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마이크, 타일러, 제임스 등 자신을 구한 세 명의 낚시꾼과 응급구조대에 감사를 표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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